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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동방신기 올해도 수출역군 1등! - 2012 문화예술 7가지 키워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2분 27초

소녀시대, 동방신기 올해도 수출역군 1등! - 2012 문화예술 7가지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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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지난해 문화 예술 트렌드는 단연 K-POP과 페이스북ㆍ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SNS)의 부상으로 요약될 수 있다. 영화와 TV 드라마 등 아시아 지역에 한정되어 있던 과거 한류와는 달리, 지난해는 소녀시대ㆍ동방신기ㆍ비스트 등 주요 아이돌 그룹들의 K-POP이 한류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며 유럽ㆍ남미ㆍ아프리카 등 전세계로 한류가 뻗어나갔다. 한류의 유통 기반 역할을 톡톡히 한 SNS가 새로운 문화 예술 창작과 소통의 실험을 자극하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한 것도 2011년의 일이다. 그러면, 올 한해 문화 예술계는 어떤 식으로 전개될까?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해 발표한 보고서 '2012년 문화예술 트렌드 분석 및 전망'이 꼽은 2012년 문화 예술계의 일곱 가지 트렌드를 소개한다.

Keyword 1, K-POP, SNS와 유튜브를 타고 신한류를 이끈다


TV 드라마와 영화가 한류를 이끌던 2000년 대 초반에는 유통 구조가 해외 수출 및 자국 TV를 통한 방영이라는 단순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사실. 이를 변화시킨 것이 스마트폰의 존재다. K-POP으로 대표되는 신한류(新韓流)는 스마트폰을 통한 유튜브ㆍ아이튠즈ㆍ페이스북ㆍ트위터 등 주요 소셜 미디어가 주요한 유통의 기반이 됐다.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한국 가요계 3대 기획사들은 유튜브에 공식적인 채널을 개설하고 뮤직 비디오를 비롯한 다양한 퍼포먼스 영상들을 제공, 신곡 최초 발표 등 자사 가수들의 홍보 마케팅에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Keyword 2, 소셜미디어로 말하고, 소셜미디어로 창조하다


K-POP 열풍이 SNS를 새로운 문화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인식시킨 중요한 계기라면, 기초예술분야에서도 SNS와 모바일 장치들이 새로운 문화 예술 창작 및 소통의 실험을 자극하는 촉매제로서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폰과 SNS 사용자의 폭발적인 증가로 쌍방향 디지털 아트, 미디어 아트, 웹 아트에 대한 관심과 활동도 활발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소셜 플랫폼을 이용해 일반인들이 결과물을 만드는 '소셜 미디어 아트(Social Media Art)'라는 이름의 신흥 장르가 부상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 아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중이 적극적으로 미디어에 참여, 창작과 감상의 경계와 위계를 붕괴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SNS는 예술의 장을 새롭게 열고 있다. 소셜 펀딩으로 음악회에 필요한 자본이 조달되기도 하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일반인들이 직접 연출한 중, 단편 영화가 공개되기도 한다. 유명 문화 예술인들의 SNS 참여도 주목할 만 하다. 이외수, 정이현, 김영하, 김수현 등 유명 문학가들과 타블로, 이적 등 대중 음악가들은 SNS를 창작에 활발히 활용했다. 방송인 김제동, 이효리, 배우 김여진, 소설가 공지영 등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민감한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Keyword 3, TV, 바보상자에서 뜨거운 문화 생산자로 진화하다


세계 금융 위기로 촉발된 경제 위기의 국면의 전개로 경제 불황에 따른 TV 시청 증가가 예상된다. 또 방송과 통신을 융합시키고 다양한 기기와 연결되면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TV의 등장으로 TV 시청 환경도 극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의 힘은 점점 세지고 있다.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에 만족하던 과거와는 달리 시청자가 직접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함으로써 프로그램의 방향성까지 바꿔 놓는 등 시청자 주권은 점차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능오락 프로그램의 선전도 방송계의 트렌드다. 주요 공중파와 케이블TV의 예능국은 물론 교양국에서도 교양과 예능을 접목시킨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하는 흐름이다. '쎄시봉' 열풍과 중고 악기 판매상이 밀집된 낙원 상가의 매출 증가 등 꾸준한 복고 바람과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 '서바이벌 톱밴드' 등 오디션 프로그램의 선풍적 인기는 2012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Keyword 4, 장르의 옷을 벗은 예술, 융ㆍ복합(Convergence)으로 무한 변신하다


장르를 넘어선 융ㆍ복합 예술이 예술의 전 장르에서 화두로 부상했다. 예술가 간의 경계도 무너져 배우가 연기와 함께 연주를 하거나 무용과 서커스가 병행되기도 했다. 문학작품과 웹툰을 중심으로 원소스 멀티유즈 현상도 부각됐다. 쇼핑 외에 놀이와 여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는 곳이 늘어난 것도 예술의 융ㆍ 복합 움직임에 큰 역할을 했다.


Keyword 5, 마이너리티의 힘이 문화예술의 주류를 이끈다


소수자들의 문화적 권리 향상과 '똘레랑스'(tolerantia, 자기와 다른 종교ㆍ종파ㆍ신앙을 가진 사람의 입장과 권리를 용인하는 일) 시대로의 진입은 2011~12년 문화 예술계의 중요한 사건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문화적 욕구가 주류 문화에 의해 억압되거나 소외되어 왔고, 사회, 경제적인 격차는 문화적 불평등으로 다시 환원돼 사회적 소수자들의 문화적 권리가 위축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청년실업자, 장애인, 성소수자 등 사회적, 문화적 소수자들이 문화 예술을 통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 그들이 즐기고 소통하는 것이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에 그치지 않고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문화예술 생산 및 향유를 자극하고 있으며, 주류 문화예술의 변화를 이끄는 힘으로 부상하고 있다.


Keyword 6, 예술로 사회를 치유하다


행복한 삶과 정신적 가치의 추구, 친환경 및 웰빙(Well-Being)에 대한 관심 증가 등과 더불어 대인관계로 인한 스트레스, 자살과 우울증 급증, 현대인들의 심리적 불안을 예술로 치유하는 예술 치료(art therapy)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다. 2000년대 초 본격적으로 한국에 알려진 예술치료의 인기는 나날이 더해 최근 2~3년 사이에 300개가 넘는 예술치료센터가 문을 열었으며, 대학 학부과정에는 예술치료학과가 개설되기도 했다.


Keyword 7, 가족 여가의 새로운 발견, 문화 예술로 함께 즐긴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된 주 5일 근무제는 가족 여가의 증대에 직접적인 역할을 했다. 전국 초, 중, 고교의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되는 2012년에는 가족 여가 소유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 뻔하다. 연봉 수준은 낮아도 삶의 여유를 중시하는 다운시프트(Downshift) 족의 급부상으로 문화 예술을 체험하고 학습하는 가족 중심의 여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소비력 및 가정 내 구매결정권의 증대에 힘입어 아이들의 문화적 욕구와 감성을 채우는데 주력하는 '컬쳐 맘(Culture Mom)'의 파워도 2012년 한 해 여전히 기세등등하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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