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달호 회장, 내년말까지 10여곳으로 확대 … 그린코울, 바이오매스도 판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알뜰주유소 1호점을 선보인 (주)경동이 내년에 강원도와 부산, 경주 등에 추가로 10여개의 주유소를 열 계획이다.
또 '친환경 종합 에너지 스토어'를 목표로 휘발유 뿐 아니라 바이오매스, 전기자동차 충전소, 친환경 석탄보일러, 그린석탄 등 다양한 에너지원도 판매한다.
손달호 (주)경동 회장은 29일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알뜰주유소 1호점 개소식에 참석해 "석탄업계 기업들과 함께 알뜰주유소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몇몇 회사들에 사업 동참을 제안해 상당 부분 협의가 이뤄진 곳도 있다고 소개했다.
손 회장은 "국내 무연탄 매장량 감소와 소비 급감으로 석탄 사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타개할 방안이 필요했다"며 "이에 따라 수년 전부터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몰두해 왔고, 개발한 에너지를 판매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정부의 대안주유소 설립 정책을 접하게 돼 그 결실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동 측이 내년 초 판매를 앞두고 있는 에너지는 유연탄에서 벤젠 등 유해 화학물질을 제거한 크린코울, 이산화탄소를 최소화한 그린코울, 나무펠렛을 포함한 바이오매스 등으로, 이미 상품으로 출시돼 일부 지역 농가와 공장 등에서 시범 사용되고 있다.
손 회장은 "크린코울이나 그린코울과 같은 에너지는 연소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20~30% 저감할 수 있고, 가격도 농촌 면세유의 절반 수준으로 매우 싸다"며 "앞으로는 일반 주택이나 생산 현장으로도 사용이 확돼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뜰주유소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지면 휘발유를 평균 100원 가량 싸게 팔겠다는 가격 정책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손 회장은 "마치 백화점처럼 알뜰주유소에서 여러 대체에너지를 함께 판매하게 되면 일반 주유소와는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통해 휘발유 마진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2~3개월 정도가 지나면 일반 주유소 수준의 이익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그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마평=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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