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김효진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영결식이 28일 오전 10시 평양금수산기념궁전에서 열렸다.
영결식은 '빨치산 추도가'로 행사의 시작을 알리면서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영결 보고를 받고 김 위원장 시신에 조의를 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빨치산 추도가'는 북한이 국가적 행사에서 사용하는 18개 주요 예식곡 중 하나로, 김일성 주석 사망 직후에도 장송곡 풍으로 편곡해 사용된 바 있다.
영결식은 의장대 사열 등으로 이어져 약 1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김 위원장의 대형 영정을 앞세운 운구행렬은 평양 시내를 돌며 주민에게 작별인사를 고하는 형식을 취했다.
김 위원장의 시신은 김일성 주석과 마찬가지로 금수산기념궁전에 방부 처리돼 영구 보존된다.
김 부위원장은 영결식이 끝난 뒤 인민군 최고사령관과 당 총비서로 추대하는 절차를 밟아, 유훈통치ㆍ선군통치의 전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추모기간중에 김 부위원장을 '경애하는 지도자', '당 중앙위원회의 수반'등으로 호칭하며 그가 정권의 후계자임을 명확히했다.
김 위원장의 영결식을 맞아 북한 언론매체도 특보체제에 들어갔다. 조선중앙TV는 영결식이 열리는 28일 새벽 2시20분께까지 방송을 한 데 이어 이례적으로 이날 오전 7시부터 방송을 시작해 사실상 종일방송을 했다.
이 방송은 다큐멘터리 영화 '위대한 영도의 빛나는 역사' '선군시대 사회주의 선경을 펼쳐주시어' 등 김 위원장의 생전 업적을 기리는 보도를 통해 추모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29일에는 김일성광장에서 평양시민 10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대적인 중앙추도대회가 열린다. 정오에는 평양과 북한의 각 도소재지에서 조포를 쏘고 모든 주민이 3분간 묵념을 하게 된다.
양낙규 기자 if@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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