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레고 CEO "망했다고 인정해야 다시 설 수 있다"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레고 CEO "망했다고 인정해야 다시 설 수 있다"
AD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한때 빚더미 위에 올라앉았던 덴마크 빌룬트 소재 완구업체 레고를 흑자 기업으로 다시 일으켜 세운 외르겐 비 크누드스토르프(42)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유럽은 냉혹한 경제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최근 CNN과 가진 회견에서 "금융위기가 3년이나 지속됐는데도 유럽인들은 자신이 실제보다 잘 사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며 "위기로 시장이 계속 흔들리고 금융부문은 안정을 찾지 못하는 요즘 유럽이 많은 부(富)를 잃어버렸다는 점에 대해 깨달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블록 장난감으로 유명한 레고는 1990년대 후반 어마어마한 적자에 허덕이다 2004년 크누드스토르프가 CEO에 취임한 뒤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다시 기록했다.

그는 유럽 재무장관들에게 레고의 경험에서 배우라고 충고했다. 그는 "지금의 유럽처럼 과거 레고의 부채도 어마어마했다"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첫 걸음은 '그래, 우리에겐 빚이 너무 많다, 우린 망했다'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누드스토르프는 앞으로 유럽 경제의 침체를 피하려면 부채 일부는 탕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민간 차원에서 자꾸 빌리기만 한 지난 30년의 세월과 단절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유럽이 원자재 비용은 오르고 값싼 노동력을 구하기 어려운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크누드스토르프는 "변하는 경제 여건에 적응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여자아이들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장난감 등 새로운 상품군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러나 그는 "조직으로 하여금 항상 도전하도록 유도하되 너무 복잡하지 않고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직이 복잡해지면 기업의 생산성은 크게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레고 본사가 자리잡은 빌룬트 태생인 크누드스토르프는 오르후스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레고는 1932년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이 창업한 가족기업이다. 컨설팅업체 매킨지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다 2004년 레고에 발을 들여놓은 크누드스토르프는 크리스티안센 가문 밖 인물로는 두 번째 CEO다.


당시 레고는 어린이 장난감이 개인용 컴퓨터(PC)를 이용한 첨단 게임으로 변하면서 크게 타격 받았다. 크누드스토르프는 2004년 3억 달러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장난감 제작은 비용이 싸게 먹히는 동유럽 공장으로 이전했다.


신속하고 전반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크누드스토르프는 CEO로 취임한 지 1년도 안 돼 레고를 흑자기업으로 돌려놓았다. 레고는 그의 지휘 아래 첨단 로봇 기술, 컴퓨터 게임 기술을 도입했다.


2005년 레고는 빌룬트, 잉글랜드, 미국, 독일에 지어놓은 테마파크 '레고랜드' 지분 70%를 기업매수 전문 업체 블랙스톤 그룹으로 매각했다. 이로써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레고는 30%의 지분 및 주주의결권을 갖고 있다.


레고란 덴마크어로 '잘 놀다'라는 뜻이다. 그러나 크누드스토르프는 수익보다 아이들이 잘 놀 수 있도록 만드는 데만 초점을 맞추다간 경쟁이 치열한 21세기 장난감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