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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정' 뚫은 바이엘 크롭사이언스의 피터슨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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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정' 뚫은 바이엘 크롭사이언스의 피터슨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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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요즘 재계에서, 그것도 남성 기업인들로 가득한 화학업계에서 유난히 두각을 드러내는 여성 기업인이 있다. 그가 바로 독일 바이엘 제약 자회사인 바이엘 크롭사이언스의 샌드라 피터슨(52) 최고경영자(CEO·사진)다. 바이엘 크롭사이언스는 농약·종자·묘목과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굴지의 화학업체로 기업 규모가 100억 달러(약 11조4550억 원)에 이른다.

미국 뉴욕 태생인 피터슨의 이력서를 보면 매우 화려하다. 그는 뉴욕주 이타카에 있는 코넬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뒤 프린스턴 대학에서 응용경제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독일 로베르트 보슈 재단의 연구원으로 슈투트가르트에 머물다 1984~1985년 독일 재무부에 몸 담기도 했다. 1987~1993년에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에서 브랜드 마케팅 전략, 혁신 제품 개발, 신사업 담당 컨설턴트로 일했다.


이어 가전제품 및 관련 생활용품 제조업체 월풀, 제과업체 나비스코, 제약사 머크메드코를 거쳐 바이엘 크롭사이언스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2005년 5월이다. 1999년 머크메드코에서는 수석 부사장으로 일련의 새로운 사업을 출범시킨 경험이 있다. 당시 그가 맡은 분야는 사업·제품 개발, 브랜드 구축, 마케팅이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최근 피터슨 이야기를 시리즈로 싣기 시작하면서 그가 경영난에 허덕이는 몇몇 기업을 혁신해 흑자 경영으로 바꿔놓았다고 평했다. 피터슨은 포브스와 가진 회견에서 자기가 "CEO 자리까지 오른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유리천정이 엄연히 존재하는 재계에서 "여성이 기업인으로 앞서 가기 위해서는 항상 모험에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스스로 리스크 큰 역할을 담당해왔다"며 "리스크를 큰 기회로, 새로운 학습 기회로 간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피터슨은 일자리를 고를 때 자신의 흥미에 맞는 것만 택한다. 그는 일자리를 택할 때 ▲고객과 시장에 대해 달리 생각할 기회를 주는, ▲본질상 세계 어디에서도 통하는, ▲혁신과 기술적인 도전 기회를 주는, ▲다양성을 접하게 해주는, ▲미래의 성장·혁신 가능성이 내포된 것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각기 다른 6개 사업부문을 경험한 피터슨은 "많은 여성이 신생 기업, 새로운 조직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새로운 조직, 잘 알지 못하는 분야로 진입할 때 시장이 원하는 것과 회사가 팔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골똘히 생각한다"며 "고객과 직접 소통한 뒤 기업활동의 일선에 선 세일즈·마케팅 담당자들과 대화해 문제를 해결한다"고 자평했다.


피터슨은 조직 내의 다양한 계층과 직접 만나기를 좋아한다. 기업 내에서 무엇이 잘 굴러가고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 파악하기 위함이다. 그는 "현장의 문제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이가 현장의 인력"이라며 "이들의 목소리가 항상 위로 전달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피터슨은 조직 내 핵심 인력에 기꺼이 지도자 역할을 맡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야 조직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가 흐른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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