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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 통과' 박찬호, 내년 한국 프로야구 무대 오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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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 통과' 박찬호, 내년 한국 프로야구 무대 오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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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박찬호가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오전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1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박찬호의 국내 복귀, 2012년 아시아시리즈 개최, 임원 선출 등에 대한 안건을 심의했다.


2시간여의 회의에서 구본능 KBO 총재를 비롯해 김인(삼성), 신영철(SK), 김승영(두산), 이장석(넥센), 장병수(롯데), 정승진(한화), 이삼웅(KIA), 전진우(LG), 이태일(NC) 등 9개 구단 사장들은 박찬호에게 기회를 제공하는데 합의했다.

박찬호는 그간 ‘1999년 이전 해외 진출 선수가 국내로 복귀할 경우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라고 명시된 야구규약 105조 제 3항에 부딪혀 국내 복귀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1994년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해 규정이 적용되는 대상자다.


정상적인 절차대로라면 내년 8월 열리는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해 이르면 2013년부터 한국무대에 문을 두들길 수 있다. 하지만 박찬호의 연고 구단인 한화는 KBO 및 각 구단에 특별법을 제안, 그가 내년부터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뜨겁게 달아오른 논쟁은 2달여를 달린 끝에 국내 복귀로 종지부를 찍었다.


노재덕 한화 단장은 이사회 뒤 “일부 구단의 반대가 있었지만 (이사회 임원 대부분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박찬호가 내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줬다”라며 고마워했다. 이어 “한화는 향후 박찬호와 함께 지역야구, 사회인 야구 발전을 위한 일들을 해나가며 구단들의 배려에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승진 한화 사장도 “격론이 있었지만 사장들이 고맙게도 양보를 해주셨다”며 “박찬호가 오면 지역 아마야구 발전, 어린이와 청소년 선수들 육성 등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박찬호를 적극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특별법 통과로 박찬호의 국내 복귀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노 단장은 “이제부터 박찬호와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한다”며 “그가 현역으로서 마지막 인생을 뛰고 싶어 한 만큼 충분히 교감해 이야기를 나누겠다”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아직 어떤 대우를 해줘야할지 준비하지 못했지만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한국에서 장식한다는 의미가 크도록 신경을 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임기가 12월 31일로 만료되는 구본능 총재를 제 20대 총재로 추천했다. 이로써 구 총재는 2014년 12월 31일까지 총재직을 유지하게 됐다. 그를 보좌하는 인물은 한 명 더 늘어났다. 이사회는 이상일 사무총장을 총재 특별보좌역으로 선임하고 양해영 사무차장을 사무총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내년 아시아시리즈 국내 개최에 대한 모든 업무를 KBO에 맡기기로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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