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HMC투자증권은 9일 기아차에 대해 광주공장 증설로 2013년 생산능력 정체 우려가 해소됐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이명훈 애널리스트는 "기아차는 광주공장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50만대에서 2013년 62만대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는 얼마전 발표된 중국 3공장 신설계획과 함께 장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또 하나의 호재"라고 진단했다.
특히 기존 계획상으로는 2013년에 확대되는 생산능력이 없어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판매증가 모멘텀이 둔화될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증설발표를 통해 이같은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원만한 노사협의가 과제로 남아있지만 단순한 시간당 생산대수(UPH) 상향이 아니라 설비증설이 수반되는 계획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광주공장 증설은 대부분 2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인데, 2공장에서 생산중인 소울과 스포티지는 글로벌 재고가 가장 부족한 모델 중 하나"라며 "소울은 1개월분, 스포티지는 1개월분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3공장에서 생산 중인 봉고 트럭 또한 내수 및 신흥시장 판매호조로 역시 1개월분 정도의 재고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신차사이클상 2013년에는 소울과 카렌스의 후속모델과 스포티지의 외장개조(facelift) 모델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재고가 가장 부족한 모델의 후속모델이 투입되는 시점에 맞춰 생산능력이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에 판매증가나 가동률에 대한 불확실성은 매우 낮다는 판단이다.
올해 기아차의 글로벌 공장출고는 253만4000대로 전년대비 18.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두 자리 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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