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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매각, 2007년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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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전자양판점 하이마트가 또다시 매물로 나왔다. 2007년 매각 당시와 달라진 경제 상황과 지분 구조. 증시 상장과 경영권 분쟁사태가 맞물리며 매각 환경이 변화한 상태여서 당시와 같은 경쟁이 벌어질지 관심이다. 아울러 이번에는 진정한 경영권 변경이 이뤄질지, 선회장이 또다시 키를 잡을 것인지도 관전포인트다.


우선 지난 2007년 매각시와 가장 달라진 점은 경제환경이다. 당시는 인수경쟁이 치열해지며 인수가격도 높아졌지만 현재는 경기불안감이 팽배한 만큼 당시처럼 거액을 지불하면서 하이마트를 인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분구조도 크게 바뀐 상태다. 하이마트 지분 100%(273만여주)를 외국계펀드 어피니티파트너스(AEP)가 보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유진기업, 선종구 회장, 재무적 파트너가 68.7%를 나눠 가지고 있다. 협상주체가 다양해진 만큼 여러가지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유진과 선회장, 재무적투자자 등이 보유한 물량이 모두 매물로 나올지 얼마나 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해야하는지 등의 난제가 남는다. 비상장 시절과 달리 상장이 된 만큼 주가의 흐름에 따라 매각가격이 변화될 수 있는 요인도 배제할 수 없다.


선종구 회장의 경영권 보장여부 중요 포인트다. 선회장이 이번 매각을 통해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면서 경영권까지 보장 받는다면 매각 협상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유진의 인수시에도 경영권은 매각 과정에 큰 변수로 작용했다. 선회장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이번 분쟁을 지켜본 기업들이 경영권 행사가 어려운 하이마트 인수 결정을 내릴지는 지켜봐야한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이다.


만약 선회장의 경영권을 인정하는 사모펀드가 인수할 경우 하이마트는 언제든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올 수 밖에 없다. 어쩌면 그것이 하이마트의 운명일지도 모른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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