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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까지 털렸다..메이플스토리 해킹에 1300만 정보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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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국민 게임'이라 불리는 '메이플 스토리'가 해킹을 당하면서 성인에 이어 초등학생의 개인 정보까지 낱낱이 털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전국민이 해킹과 개인 정보 유출이라는 사각 지대에 놓이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25일 넥슨이 해킹 공격을 당하면서 1320만명에 이르는 회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메이플 스토리의 가입자는 총 1800만명에 이른다.

넥슨은 24일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이날 오후 5시경 방통위에 알리고 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넥슨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maplestory.nexon.com)의 백업 서버가 해킹되면서 이름, ID, 주민등록번호, 비밀번호가 전부 유출됐다. 이 중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는 암호화돼 있어 관련 정보가 직접 노출된 가능성은 낮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그러나 이번 해킹으로 초등학생의 개인 정보까지 외부에 유출되면서 누구도 해킹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메이플스토리는 특히 초등학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다. 국내 가입자 1800만명 중 많은 이용자가 초등학생 시절부터 이 게임을 시작했으며 현재 전국 초등학생 312만명 중 상당수도 이 게임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입자 대부분이 성인층인 옥션, 싸이월드 등에서 해킹 사고가 발생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초등학생의 개인 정보까지 낱낱이 털리게 된 것이다.

방통위는 일단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보가 유출된 이용자에게 즉각 해당 사실을 알리도록 했다. 2차, 3차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사이트뿐만 아니라 동일한 ID와 패스워드를 사용하는 모든 인터넷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변경하여 피해 예방에 대해 각별히 유의하도록 했다.


방통위는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개인정보와 보안 전문가 등으로 사고 조사단을 구성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넥슨의 과실과 개인정보보호 관련 위법 사항 등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조사해 조치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넥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 피해가 확대되지 않도록 이용자들이 인터넷 비밀번호 변경에 적극 협조해 주기를 당부한다"며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한 인터넷 웹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업과의 개인정보 침해 대응 핫라인 등을 적극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주로 성인들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지만 이번 해킹으로 초등학생까지 해킹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며 "5000만명에 이르는 국민 전체가 해킹의 위협 속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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