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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에 모인 野 광역단체장, ISD 이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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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모든 나라가 ISD 맺고 있지 않냐", 송영길 "구체적 대안 마련해야"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당은 21일 '최고위원-광역단체장 연석회의'를 열고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과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열을 정비했다.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은 한나라당의 FTA 강행처리에 대해선 반대 의견을 모았지만, 당론인 ISD 폐기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날 회의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동안 진행됐다.

한미 FTA 소신 입장을 밝힌 송영길 인천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연석회의 직후 ISD 폐기를 주장하는 당론과 달리 ISD의 제도적 보완 장치를 마련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나라가 ISD를 맺고 있지 않느냐"면서 "개방을 통한 종합적 국가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FTA에 대해 "찬반 이분법으로 가를 게 아니라 대한민국은 개방통상 전략을 하고 있는데, 이 상태로 밀어부치면 악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민주당이 주도하되 FTA 강행처리는 안된다"며 "ISD 발동 요건 강화나 부속서에 있는 3년안에 재소·상소 규정에 대해 구체적이고, 책임있는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한·미 FTA의 불가피성을 지적하면서 근본적인 피해 대책과 ISD 남용을 막기 위한 대안 마련을 주문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우리나라는 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라 면서 "일본을 제외한 중국, 미국도 우리나라 투자가 많다"며 우회적으로 ISD 찬성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FTA의 최대 피해자는 농수산물 업자인데, 이 부분에 대한 확실한 대책 필요하다"며 "현재의 여야 논의는 그냥 '현상적 대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내년 1월 '합의처리'를 제안했다. 강 시장은 "여야 합의해서 12월달까지 예산안을 집중 처리하고 1월에 원포인트 국회 열어서 전 의원이 발의하고 표결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연석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의 FTA 강행처리 반대 한다"며 "민주당의 단일 대오로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맞췄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야권통합과 관련 "반대하는 시·도지사는 없었다"며 "통합은 정권교체와 내년 총선을 위해서 이합집산하기 보다는,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적립하기 위해 야권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정체성을 흐려서 안되며, 끌려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며 "차기 지도부 출마자들과 소통해서 당내 혼란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정세균, 정동영 등 최고위원 전원과 송영길 인천시장, 강운태 광주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김완주 전북지사, 박준영 전남지사 등 소속 광역단체장 7명이 모두 참석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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