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대우증권은 17일 롯데쇼핑에 대해 해외 부문 약세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63만원에서 4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김민정 애널리스트는 "IFRS 연결 회계 기준 적용에 따른 이익 추정치를 조정했고 이익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백화점 부문의 경기 민감도를 고려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13배에서 11배로 낮췄으며 중국 사업이 2013년까지 이익을 기록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롯데쇼핑의 목표주가 산정에서 자산가치를 제외한 데 따른 것"이라고 목표주가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롯데쇼핑의 3분기 실적은 백화점과 해외 부문 약세로 저조했다. K-IFRS 연결 기준 3분기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548억원, 순이익은 1033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56.8% 감소했다. 순이익의 급격한 감소는 외화환산손실에 따른 것이다.
롯데쇼핑의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22.2% 하락하며 시장수익률을 밑돌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하회한 이유는 영업이익의 50%를 차지하는 백화점의 이익률 저하, 중국 사업에 대한 실망감, 백화점 부문 수수료 인하 압력 등을 들 수 있다"며 "다양한 유통업태를 운영해 경기 위험 분산 효과가 있고 롯데카드를 통한 마케팅 활동으로 기존 고객층을 확고히 할 수 있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이나 해외 사업은 당분간 기대에 못미치는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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