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철 스크랩 시장은 10조원 시장을 형성했습니다. '자원'은 이 시장의 얼굴이자, 스타기업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여성복 업체를 인수하며 증시에 입성한 기업이 재활용 자원가공업체로의 재탄생을 선언했다. '스타기업'이 되겠다는 한 발 앞선 포부도 밝혔다.
서재석 자원 대표는 16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국내 성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 국내 스크랩시장을 선도하는 선진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코스닥 상장 여성의류 제조업체인 아이니츠를 인수하면서 우회상장한 이 회사는 철근 스크랩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탄탄한 흑자회사로 성장 중이다. 지난 2008년까지만 해도 연간 영업손실이 80억원에 달했지만(구 아이니츠 기준) 2009년 17억원, 지난해 28억원, 올해 3분기까지는 62억원까지 영업익을 키우고 있다.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선진화된 해상물류 시스템과 가공기술이다. 공장이나 폐 자동차 등의 해체 작업을 통해 확보한 철근 스크랩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해상 네트워크로 운반한다. 효율성 제고 뿐 아니라 육로 운반 대비 30%의 유류절감 및 탄소배출저감 효과를 볼 수있다. 타이어 코드용 건식자동선별기는 독점 기술을 인정받아 특허 출원했다. 보유한 다양한 기술로 폐차에서는 알루미늄을, 스카프에서 백금을 뽑아낸다.
국내 7대 뿐인 1000마력 이상급 슈레더 가운데 1대를 보유하고 있고, 내년엔 1500마력급 슈레더 라인이 추가된다. 아울러 6개 부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재 6위권에 머문 업계 순위를 연내 3위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철강 산업이 경기에 민감해 실적 변동성이 크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서 대표는 "파는 문제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걱정해 본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우리나라의 연간 철근 스크랩 수입 물량은 800만t. 경기가 아무리 큰 폭 둔화된다고 해도 수요는 항상 공급을 웃돈다는 설명이다. 현재 10∼15%를 차지하는 수출 비중도 환율과 철근 가격 현황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 대표는 "국내에는 수출 할 수 있는 물량을 보유한 업체가 없다"면서 "자원은 물량 확보와 수출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흔히 국도변의 고물상을 떠올리는 재활용 자원가공 산업을 물류와 첨단 기술,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가공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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