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개방·셧다운제 적용 제외 등 호재 줄이어
다음커뮤니케이션, DeNA와 손잡고 국내 스마트폰게임 시장 진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안드로이드마켓 국내 게임서비스 조만간 오픈"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들이 본격적인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애플 앱스토어가 국내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도 게임 카테고리 오픈을 예고하는 등 호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오는 20일부터 시행되는 '셧다운제' 적용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게임으로 성장 엔진을 바꿔 장착한 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들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2000만 시대를 맞아 본격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우선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사 게임빌은 올해 3분기에 스마트폰 게임 성과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올해 매출 목표 400억원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62억원을 기록한 게임빌은 애플 앱스토어 국내 게임 서비스가 시작된 4분기에 비약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게임빌의 3분기 스마트폰 게임 매출은 79억원으로 집계됐고 이 중 국내에서 올린 매출은 56억원이다. 컴투스 역시 올해 3분기에 매출 91억원을 기록해 게임빌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9% 증가한 68억원을 달성하며 전체 매출의 74%를 차지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애플 앱스트어 국내 게임 카테고리 오픈을 통해 국내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앱스토어어 이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도 게임 서비스 개시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스마트폰 게임 산업의 호재는 계속되고 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게임물등급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그 동안 닫혀 있었던 게임 카테고리를 조만간 개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청소년들의 심야 게임 접속을 제한하는 '셧다운제' 적용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공식 결정됐다.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새로운 플랫폼도 등장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일본 디엔에이(DeNA)社와 제휴를 맺고 국내 스마트폰 게임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다음의 모바일 서비스 경쟁력에 디엔에이의 콘텐츠를 더해 국내 게임 사용자들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디엔에이는 일본에서만 32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고 '위룰', '닌자로열' 등 약 1500개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다음과 디엔에이는 2012년 상반기 중 안드로이드 마켓을 시작으로 애플 앱스토어 등을 통해 새로운 스마트폰게임 플랫폼을 오픈, 해외 대작 게임들과 국내 게임들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 관계자는 "다음의 스마트폰 게임 사업 진출은 국내 시장을 확대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의 국내 게임 서비스에 이어 다음의 시장 진출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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