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오승환이 또 한 번 마무리투수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다.
오승환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구원 등판, 세이브를 챙겼다. 2-0으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역투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안치용, 이호준을 상대로 얻은 삼진은 덤.
이날 세이브로 그는 또 한 번 국내 최고 마무리임을 입증했다. 한국시리즈 통산 4세이브로 이 부문 최다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앞서 고지를 밟은 건 선동열 KIA 감독과 조용준(전 넥센) 둘 뿐이다. 오승환은 이 부문의 유일한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다. 최소 3경기 이상을 남겨놓아 신기록에 근접해있다.
그는 정규시즌에서도 세이브 관련 기록을 다시 쓴 바 있다. 1승 47세이브를 거둬 2006년 자신이 세웠던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8월 12일에는 역대 최연소(29세 28일)·최소경기(333경기) 200세이브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당시 오승환은 ‘돌부처’라는 별명과 같이 크게 웃지 않았다. “중요한 건 팀의 우승”이라며 “그 때가 오면 지금보다 더 활짝 웃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1차전을 2-0 승리로 장식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그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을 확률은 덩달아 높아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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