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온순한' 원순씨가 달라졌다.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 후보는 19일 여당이 연일 제기하는 각종 의혹을 일축하며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역공'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영등포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열린 거리 유세에서 “나경원 후보에 대해서 검증을 제대로 해달라고 했는데, 이미 검증이 많이 되고 있죠”라며 말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이어 “나경훈 후보에 할말이 없어서 안하는 게 아니다”면서 “한마디로 비교하자면 저의 집 재산은 마이너스 나경원 후보는 40억, 저는 살아온 길이 다르다”고
한 마디로 정리했다.
박 후보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병역면탈, 학력위조, 대기업 협찬 등 각종 의혹이야말로 한나라당의 본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전면 백지화를 겨냥해 “이미 없질러진 물” 이자 “기득권들의 부패, 특권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박 후보는 여의도 금융가에서 거리유세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군대에 다녀갔다왔나, 국가안전을 책임지는 국정원장은 군대에 갔다왔다”며 일격을 가했다.
이날 유세아 함께한 한명숙 전 총리도 “MB 정권은 1%만을 위한 특권정치를 한다”면서 “이번에 바꿔야 한다. 시민이 바꿔주셔야 한다”며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박 후보 측 우상호 공동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나 후보의 학력 허위 기재 및 다이아몬드 반지 축소 신고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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