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유럽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가 주요 은행주들의 깜짝 실적과 지표 호전에 상승 전환했다.
현지시간으로 18일 오후 1시44분 현재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70.21(0.6%)포인트 오른 1만1464.74를 기록 중이다. S&P500 지수는 11.28(0.94%)포인트 오른 1212.56을 나스닥 지수는 15.27(0.58%)포인트 상승한 2630.53을 기록 중이다.
이날 미국의 대표적인 은행 중 하나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3분기 62억3000만달러의 순이익과 56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한 것으로 현재 주가는 6% 이상 오르는 중이다.
골드만삭스 역시 지난 3분기 주당 84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음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 효과에 힘입어 1% 이상 상승 중이다.
에릭 틸 퍼스트 시티즌 뱅크쉐어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여전히 어렵지만 기대 이상의 뉴스가 나오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10월 주택시장 지수가 17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10월 주택시장 지수가 전월 14에서 18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5를 웃도는 수치기도 하다.
NAHB 주택시장 지수는 신규 및 기존 주택의 판매 전망에 대한 주택건설업체들의 신뢰도를 측정한 것으로 이같은 발표가 나온 직후 DR호튼, 풀티그룹 등 관련 업체의 주가가 8% 이상 급등했다.
미국의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2%보다 높은 수치로 휘발유와 음식, 트럭 등의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0.8%는 5개월래 최대치이기도 하다.
짐 설리번 MF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휘발유 가격이 PPI 지수를 밀어올렸지만 올해 안에 상황이 역전될 것"이라며 "경제성장률이 느리기 때문에 물가 상승이 이어지지 않을 것이며 잡기 힘든 인플레이션이 올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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