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끌리고 쏠리고 들끓는다'. 대중의 속성이란 게 그렇다. '원래 사람들이 모이면 그런 것 아닌가'라고 넘겨버릴 수도 있는 문제다.
그런데 클레이 셔키 뉴욕대학교 교수는 달랐다. 이 문제에 집착했다. 집착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2008년에 나온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새로운 사회와 대중의 탄생'이다.
그리고 3년이 지났다. 셔키 교수에 이어 대중에 집착한 사람이 또 한 명 나타났다. '넛지'의 저자인 캐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교수가 바로 그다. '넛지'에선 사람들의 선택을 이끌어내는 부드러운 힘에 대해 얘기를 했다면, 이번엔 '극단(極端)'이다.
선스타인 교수는 "1930년대 파시즘이 떠오른 것과 1994년 르완다에서 일어난 인종 청소 사건 등은 모두 집단 극단화 때문"이라며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한 데 모여 폐쇄적인 의견을 나누게 되면 더 극단적인 입장으로 빠져들기 마련"이라고 지적한다.
선스타인 교수가 꼽는 극단화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인터넷'이다. 인터넷 토론장이 극단주의자들을 끌어 모으고, 이들의 사고는 점점 더 극단화된다는 것이다.
수 년 전 전 세계를 완전히 뒤흔든 테러리즘과 2008년 일어난 세계 금융 위기마저도 부분적으로는 극단화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에서 선스타인 교수가 고민한 해법은 '민주적인 문화'다. 그 안에서 '견제'와 '균형'을 끄집어낸 그는 "이들 개념은 오래된 개념이긴 하지만 혁신적인 의미로 쓸 수도 있다"며 "링컨 대통령이 자신의 생각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들로 '라이벌 팀(Team of Rivals)'을 만들었던 것처럼, 극단주의에도 이런 팀이 필요한 때가 왔다"고 강조한다.
집단이, 혹은 극단이 무서워질 때 '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는 좋은 길잡이가 돼줄 것이다.
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 캐스 선스타인 지음/ 이정인 옮김/ 프리뷰/ 1만3800원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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