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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이 2조 유로 마련할 때까지 그리스 파산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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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설정보업체 스트랫포, "그리스 지정학적 중요성 감소로 파산은 불가피"

[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미국의 국제사설정보업체인 스트랫포의 피터 자이한 정보 분석담당 부의장은 그리스의 디폴트와 유로존 탈퇴의 경우 그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유로존이 2조 유로 이상의 자금을 마련해 놓을 때까지는 그리스를 파산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1일 스트랫포 온라인 홈페이지에 올린 비디오클립을 통해 터키의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과 유럽권에의 편입으로 그리스의 전략적 중요성이 줄어들어 유럽의 입장에서는 그리스는 ‘구제할 만한 가치가 없는’ 국가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터키가 이스라엘이나 키프러스와의 관계를 급작스럽게 악화시키지 않는 한, 그리스의 구제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유로존이 4천4백억 유로 규모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를 조달하는 것은 그리스를 위해서가 아니라, 약 2천8백억 유로의 그리스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해외 투자가와 은행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며, 지금 상황에서 그리스가 실패한다면 유로존이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엄청난 금융 재난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퇴출시키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가지 조건이 반드시 충족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첫째, 그리스를 다른 유로존 국가로부터 분리시키기 위한 방화벽 역할을 할 4천억 유로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


그 다음으로는 은행섹터의 대규모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8천억 유로가 소요될 것으로 보았다.


왜냐하면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퇴출될 때에는 그 다음에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고 프랑스의 순서로 차례로 해당 국가의 은행 부문이 붕괴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리스가 붕괴할 때 시장이 가장 격렬하게 반응하고 가장 위험을 겪을 국가는 이탈리아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의 조건들을 고려할 때, 이탈리아에 대한 구제금융은 이탈리아가 향후 3년간 필요한 자금을 모두 충당할 수 있는 정도는 되어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8천억 유로는 있어야 할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그는 그리스를 유럽에서 유로존 시스템에서 퇴출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 2조 유로의 자금을 쌓아 놓아야 하며, 그 이전에는 유로존이 그리스의 디폴트나 유로존 탈퇴를 막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그의 결론에 비추어본다면 지난 7월 유로존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EFSF의 규모는 현재로서는 유로존이 그리스에 대한 디폴트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


또한 EFSF를 레버리지(신용차입)를 사용하여 확대 활용하여 2조 달러 규모로 만들자는 미국의 제안을 독일이 거부하고 있는 것 또한 그리스의 디폴트와 유로존 탈퇴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사표현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리스의 재정 적자폭이 점점 증가하고 있고 그리스에 대한 지정학적, 전략적 중요성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 방향은 그리스의 유로존 퇴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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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를 두고 이른바 ‘통제된 파산’을 준비할 것이며 이에 따라 어떤 방식이 됐든 EFSF의 확대 활용 방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세계적인 채권펀드인 핌코의 모기업인 알리안쯔가 이 EFSF을 보험 담보금으로 설정하여 그리스 국채 손실분을 감당하자는 제안을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공순 기자 cpe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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