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인천 송도서 사상 최대 취업박람회
지난 6일 7일 양일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2011 KB굿잡 중견·중소기업 취업박람회’가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KB금융그룹이 중견·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청년 취업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국내 최대 규모의 취업박람회다.
KB국민은행, KB금융공익재단, 대한상의가 공동 주최한 이 행사는 건실한 중견 또는 중소기업의 근무 환경 등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산업현장 중심의 실질적 일자리 연결이 가능하도록 국가산업단지에서 개최되었다. 남동공단, 반월·시화산업단지공단 등에 소재한 알짜 기업 200여 곳이 참가해 총 1000여명의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인천정보산업고 등 34개 특성화고 재학생 2000여명을 포함한 구직자 5000여명이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은 지난 6일 개막식 인사말에서 “KB굿잡 취업박람회는 구직자와 구인기업이 직접 만나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와 일손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산업현장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KB금융그룹이 우리 사회의 최대 현안인 공생(共生) 발전을 달성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구직자들의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하여 산업현장 견학기회가 제공되어 눈길을 끌었다.
산업현장 견학에는 △삼양감속기(주) △태진이엔지(주) △세일전자 △장인가구(주) △한국교세라공업(주) 등 인천 남동공단 소재의 견실한 기업이 참여해 구직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박람회 참여기업에게는 △1인당 50만원의 채용지원금 지급 (최대 100명까지 지원) △ KB국민은행 사업자 우대적금 금리 우대 △ KB국민은행 대출 금리 우대 △ 20만원 상당 인크루트 배너광고 및 인재검색 서비스 무료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었다.
출범 9개월새 2만여명에 정보 제공
KB금융그룹의 일자리연결프로젝트인 KB굿잡(KB Goodjob)은 KB금융그룹이 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범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1월 야심차게 출범시킨 일자리연결프로젝트. 출범 9개월 만에 구직 등록 개인회원이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KB금융그룹의 기업고객 등 거래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알짜 구인·구직 정보로 실질적인 ‘만남의 장’으로서 자리매김하였다.
9월말 현재 KB굿잡을 통해 구직을 희망한 개인회원은 1만300명을 넘어섰고 구인등록 기업도 6630곳으로 이곳을 통해 7000건 이상의 구인 공고가 제공되었다. 기업 당 평균 3명 이상의 모집을 요청하는 점을 감안할 때 KB굿잡을 통해 제공된 일자리 정보는 2만여 개 이상으로 추산된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사회적 약자인 고졸 취업 준비생의 취업을 지원하고 학력보다는 실력이 우선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자 금융권 최초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이 참여한 가운데 양사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 8명을 KB국민은행에 채용하는 등 고졸 취업생의 금융권 진출의 물꼬를 텄다.
사실 KB굿잡의 시작은 지난 2010년 7월 어윤대 회장의 취임부터였다. 어윤대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스마크금융, 녹색금융, 서민금융 외에도 KB금융그룹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선언했다. 지난해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청년실업이었다. 20대 실업률이 8%를 넘어서며 우리나라의 성장 잠재력을 훼손까지 언급되기에 이르렀다.
KB금융그룹은 금융업이 가진 신뢰도와 KB의 막강한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원활한 정보유통으로 눈높이 차이에서 오는 구인구직난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2010년 9월 10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했다.
지난1월 출범 때까지 4개월여를 준비하며 KB굿잡 TF팀이 가장 중점을 둔 분야는 단연 네트워크. 우수인력의 정보와 일자리 정보를 한자리에 집중시키려면 정보가 많은 제휴기관이 필요했다. KB굿잡은 지난 1월 출범과 동시에 인크루트, 한국폴리텍대학, 한국능률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구인·구직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데 합의했다.
3월에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마이스터고 등 특성화고 취업준비생의 채용 활성화에 나선다. 특히 KB굿잡 전용사이트(www.kbgoodjob.co.kr) 내 특성화고 특별전용관을 별도로 운영하여 특성화고 우수인력 정보와 함께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한 곳에 집중하도록 하였다.
KB굿잡은 지속적으로 제휴기관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KB를 거래하는 중견·중소기업의 구인 구직 정보를 공유하고 출범 후 9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사회에 이로운 일을 준비하며 쌓인 노하우를 전수하여 보다 많은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다. 또한, 청년구직자의 일자리 연결 중심에서 중·장년층의 물론 주부 등의 재취업 기회를 찾아주는데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쭦
취업 성공사례
인천 도화기계공고 김세호군
“실력·인격겸비 기능인력 되겠다”
올해 인천 도화기계공고 3학년 졸업반인 김세호(17)군은 요즘 들어 고민이 많다. 졸업하고 취업을 할지, 진학을 할지 걱정이다. 김군의 아버지는 운수업을 하시며 고생스레 김군과 동생을 뒷바라지 하고 있지만 장남인 김군이 취업보다는 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란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비단 김군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천지역에만 28개교 약 7600여명의 특성화고 졸업반 학생들이 김군처럼 취업과 진학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 최근 TV나 신문을 통해 국내 경기가 좋지 않아 취업시장이 더욱 어려워져 대학교를 졸업해도 취업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러나 고졸 기능인력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 편이라 김군과 특성화고 학생들에게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로만 들린다.
2학기 들어 김군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 구인요청을 한 기업은 모두 60개. 김군의 학교에서만 벌써 70명의 학생들이 30개 기업에 입사하여 기능인력으로서의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도화기계공고 산학협력과 손영배 선생은 “정부의 특성화고 취업활성화 대책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구인기업의 수가 늘었다”며 “취업을 원하는 학생의 수도 10% 정도 증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솔직히 김군은 진학보다 취업에 더 관심이 많다. 예전부터 익혀온 기계제도나 컴퓨터를 활용한 선반 작업은 누구보다 자신이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지난 7월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김군은 부모님과 상의하여 취업을 결심했다. 그리고 ‘2011 KB굿잡 중견·중소기업 취업박람회’에 참가하여 한국닛켄(주)에 당당히 입사했다.
김군은 “기계분야에 자신이 있어서 한국닛켄(주)에 입사를 지원하게 됐다”며 “열심히 배우고 성실히 근무해서 실력과 인격을 겸비한 기능 인력이 되겠다”고 취업의 기쁨을 전했다.
이코노믹 리뷰 한상오 기자 hanso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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