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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2]서울시장 본격 레이스..與野의 고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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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여야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치는 만큼 여야는 사즉생의 각오로 총력전에 나섰다. 선거까지는 D-22일이다.


한나라당은 5일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 선거체제에 돌입한다. 친이·친박을 아우르는 초계파 형태의 매머드급 선대위를 구축, 경제위기와 측근비리 등 각종 악재를 뛰어넘는다는 전략이다. 선대위에는 이종구 서울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서울지역 의원 전원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의원들은 물론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범여권 시민후보로 출마했다가 중도하차한 이석연 변호사 등 보수진영의 대표인사들도 대거 참여시킨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여부다. 당 지도부와 나경원 후보 측은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왔다. 당 일각에서는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박 전 대표가 백의종군해 이명박 당시 후보를 지원한 점을 감안, 별다른 직책없이 리베로로 나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3일 이후 지원유세에 나서지 않겠느냐고 전망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와 관련, 국정감사 이후 이르면 10일 의원총회를 열고 박 전 대표가 선거지원의 전제로 언급해온 무상급식 등 복지당론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당론은 박 전 대표가 강조해온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유사한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밖에 선거전이 박빙 승부로 흐를 경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상욱 자유선진당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 후보는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2.04%(9만32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당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 한명숙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0.6%포인트에 불과했다.

민주당은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3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야권후보 통합경선에서 박영선 후보가 패했기 때문. 이날 경선에서는 시민사회진영의 박원순 후보가 52.15%의 득표율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에 당선됐다. 민주당은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화 끝에 경기지사 후보를 내지 못한 데다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서도 후보를 내지 못했다. 제1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배출하지 못한 것은 지난 1995년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손학규 대표는 서울시장 보선에 민주당 후보를 내지 못한 것과 관련, 거취문제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박 후보의 영입에 총력을 기울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의 입당이 성사될 경우 '불임정당'이라는 오명을 벗고 서울시장 선거전을 여야 대결구도로 복원시킬 수 있다. 박 후보의 행보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민주당의 조직력을 활용, 범야권 지지층을 결집시켜야 하는 만큼 결국 입당할 것이라는 낙관론에서부터 박 후보의 등장은 '안철수 신드롬'으로 상징되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실망과 분노 때문인 만큼 무소속 완주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박 후보는 4일 한 라디오에 출연, "야권단일후보로서 민주당의 후보이기도 하다. 크게 보면 민주당이 선거에 임하는 자세나 정책이 저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선거등록 이전까지 결론을 내야 될 문제"라고 밝혔다.


아울러 범야권은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과 시민사회가 공동 정책합의문과 서울시정 공동운영 및 공동선대위 구성에 합의하고 반(反)MB정서 확산과 정권심판론을 무기로 선거전을 승리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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