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마사회 임직원 10명 가운데 1명 꼴로 억대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마사회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송훈석(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마사회 전체직원 775명 중 12.2%인 억대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 꼴로 1억원 이상의 고액연봉을 받는 셈이다.
특히 1급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708만원, 2급은 1억496만원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임금 인상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회장, 부회장, 감사, 이사 등 마사회 임원의 임금 인상율은 8~10%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100만~1500만원이나 올랐다.
또한 마사회 임직원들은 억대연봉을 받으면서도 매년 경영평과에 따른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지난 2004년 이후 7년동안 임원들이 지급받은 성과급은 총 759억5000여만원, 직원들은 733억2000여만원의 성과급을 지급받았다.
송 의원은 "마사회 임직원들이 억대연봉 등 돈잔치를 벌이고 있을때 수많은 경마고객과 도박중독자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음을 철저히 인식해야 한다"며 "고객 호주머니 털어 밥 그릇 채우기 식의 경영방식을 즉각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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