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주택 거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주택을 거래하려는 수요자들이 한층 더 신중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지난달 16~29일 전국에서 최근 1년내 주택을 구매한 326명을 대상으로 '이사 및 거래패턴'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택 계약전 5집 이상을 방문한 수요자가 39.7%로 가장 많았다고 27일 밝혔다. 3집 이상 주택을 방문한 후에 거래를 진행했다는 응답자가 총 82%나 됐다.
5집 이상 방문 비율은 월세(41.4%), 전세(40%) 거래인 경우가 자가(38.9%)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개업소 방문 이후 최종 계약까지 고심하는 시간도 늘었다. 집 계약까지 한달 이상 소요됐다는 답변이 32%로 가장 많았고 두달 이상도 지난해 7.9%에서 올해 12.5%로 4.6%포인트 늘었다.
이와함께 새 집을 찾는 지역으로는 동일 읍면동 이전(20.9%)을 포함해 같은 시구군 내에서 이동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다른 광역시나 도로 이사하는 경우는 19.9%에 불과했다.
이동시간 기준으로는 차량 10~20분 거리가 3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도보 10분내(21.5%), 차량 30~40분 거리(19.3%) 등이 뒤를 이었다. 과반수 이상이 생활권이 동일한 근거리로 옮긴 셈이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주택 거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중개업소 방문 후 계약까지 걸리는 시간이 늘고 사전 정보수집 기간도 길어졌다"며 "기존 주거환경을 유지하려는 주택 수요자 성향 때문에 국지적 수급 불균형과 가격 양극화도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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