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조물 건전도 모니터링 학회서 가장 우수한 연구자 선정, 한국인 첫 수상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손훈 KAIST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가 ‘구조 건전성 모니터링 올해의 인물상’을 받았다.
KAIST는 손 교수가 지난 13~15일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열린 제8차 국제구조물 건전도 모니터링학회(International Workshop on Structural Health Monitoring)에서 이 상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 상은 구조물 건전성 모니터링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구조 건전성 모니터링 국제학술지(An International Journal of Structural Health Monitoring)'의 편집장과 고문들이 최근 연구실적이 가장 뛰어난 연구자를 뽑아 주는 상이다.
손 교수는 2007년 KAIST에 임용된 뒤 ▲SCI(E)급 논문 42편 ▲17개의 국내·외 특허출원 및 등록 ▲100편 이상의 국제 학회지 논문발표 등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한국인으론 처음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손 교수는 특히 확률론적 패턴인식을 바탕으로한 구조물 모니터링기법에 관한 세계적 권위자로 스마트센서를 이용한 ‘무기저 손상 진단(Reference-free damage diagnosis)’ 방법을 2007년에 세계 처음 개발했다.
이 기법은 구조물 초기단계에서 취득한 기저신호를 쓰지 않고 손상을 감지하는 방법이다. 실제 구조물에 설치된 스마트센서로부터 취득된 응답에 들어있는 온도변화 및 외부하중 변화 등의 주변환경 요인을 배제해 구조물건전성 진단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손 교수는 보잉항공사, 미국공군연구소, 한국연구재단, 국방연구소, 한국도로공사, POSCO 등 유수의 나라 안팎의 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항공기, 교량구조물 등의 기반 시설물 외에도 원자력시설물, 초고속철도, 풍력발전기 등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녹색에너지시설물 건전성 모니터링시스템 개발 및 검증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한편 손 교수는 2008년 39살의 나이로 KAIST 최연소 종신교수로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는 ‘젊은 과학자상’ 수상 ▲‘KAIST 석좌교수’ 임명 ▲미국 퍼듀대학교 ‘에드워드 커티스(Edward M Curtis)’ 초빙교수 상을 받는 등 나라 안팎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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