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여파 197% 늘어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미국산 팸퍼스 기저귀가 일본산 군 기저귀를 누르고 기저귀 시장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3·11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산 제품에 거부감이 생기면서 군 기저귀 수요가 미국산 친환경·프리미엄 제품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팸퍼스 기저귀 수요가 몰려 수급물량이 달릴 정도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G마켓에서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1일까지 한 달간 미국산 팸퍼스 기저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해 3배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일본산 제품인 군과 메리즈 기저귀 판매량은 정체상태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도 지난 4~8월 팸퍼스 기저귀 판매량이 전년 대비 4배가량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현재 미국 내에서도 팸퍼스 기저귀 수요가 몰려 P&G 본사에서 수급이 달릴 정도”라고 설명했다.
팸퍼스를 이용하고 있는 한 소비자는 “일본산 군 기저귀처럼 얇아서 발진이 없다”면서 “국내 제품은 할인행사를 많이 하지만 너무 두꺼워서 발진이 생겨서 꺼리게 된다”고 말했다.
팸퍼스의 인기에 힘입어 러브스, 세븐스 제너레이션, 덕키즈 등 미국산 기저귀 판매량이 덩달아 오르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인기가 좋았던 일본산 기저귀를 대신해 최근에는 미국산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며 “가격이 비싸도 품질이 좋은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친환경이나 유기농 기저귀를 찾는 고객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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