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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천기저귀 사용 확대 방안 마련 토론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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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아전담어린이집 천기저귀 사용확대 토론회 개최...사회적 기업 송지, 천기저귀 대여와 세탁서비스를 제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친환경적인 천기저귀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시민단체 관련 업계가 함께 모델개발에 나서기로 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조규영 위원장과 김생환 의원은 시민단체인 자원순환사회연대(이사장 김재옥), 국제 NGO생명누리(공동대표 정호진 )와 함께 영아전담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천기저귀 사용에 대한 보육지원을 통해 친환경적인 천기저귀 사용이 확대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천기저귀를 사용할 경우 아기의 건강 뿐 아니라 일회용 기저귀 구입비용 절감, 폐기물 감소 등 환경적 효과가 크다.

그러나 편리성 때문에 대부분 엄마들이 일회용 기저귀를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20억개 이상 일회용 기저귀가 매년 사용되고 있다.

천기저귀 대여와 세탁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이용할 경우 일회용 기저귀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엄마들의 정보 부족과 위생에 대한 편견 등으로 인해 활성화 돼 있지 않다.

친환경 천기저귀 사용 확대 방안 마련 토론회 열려 사회적 기업 송지가 고객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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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의 경우에는 천기저귀 대여와 세탁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70여개에 이르고 매년 20% 이상씩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자료 : Real Diaper Assoociation(www.realdiaperassociation.org)


이번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하는 자원순환사회연대 홍수열 팀장은 "외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회용 기저귀 사용이 아기들의 피부발진 뿐 아니라 천식유발 등도 의심되고 남자아기들의 경우에는 생식기 온도를 높여서 성인이 될 경우 정자 수 감소와 불임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이런 사실들이 부모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천기저귀는 배변훈련을 앞당기기 때문에 기저귀 착용시기를 줄여서 기저귀착용기간을 따지면 오리혀 천기저귀를 사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는 주장도 있다"면서 "일회용기저귀 업체 홍보에 소비자들이 휘둘리는 측면도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천기저귀 대여와 세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주)송지황영희 사업본부장는 천기저귀 서비스를 받고 있는 고객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아기피부발진 개선과 세탁위생 등에서 90% 이상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지만, 천기저귀 사용에 대한 엄마들의 고정된 생각 때문에 시장이 확대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황 본부장는 "웰빙에 대한 엄마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에 천기저귀를 사용하는 엄마들이 많아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면 우리나라도 앞으로 선진국처럼 천기저귀 시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조규영 위원장과 김생환 의원은 "만약 영아전담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천기저귀 사용을 희망하는 부모들에 한해 천기저귀 대여 세탁서비스 이용료를 지원할 경우 친환경적인 천기저귀 사용에 대한 엄마들의 인식도 개선되고 세탁서비스 산업의 일자리 창출과 일회용 기저귀 폐기물 처리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는 기대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협의, 환경과 일자리 창출이 결합된 보육복지모델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이들 의원은 영아전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천기저귀 이용 지원사업을 할 경우 재원마련 여부, 지원 범위, 학부모 선호도와 참가도, 영아전담 어린이집 담당교사들 수용도 등 검토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토론회 등을 통해서 지속적인 의견수렴과 논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에는 총 47개 영아전담 어린이시설(2010년 12월 기준)이 있으며 이들 어린이집의 영아 모두에게 천기저귀 사용료를 전액 지원한다고 가정할 경우 약 9억원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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