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증권은 22일 미국 연준 FOMC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대해 경기부양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기대가 크지 않았던 만큼 충격은 조만간 소멸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연준은 지난 21일 4000억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을 발표했다. 2012년 6월 말까지 남은 만기가 6~30년인 미 국채 4000억달러를 매수하고 대신 잔존 만기가 3년 이하인 미 국채 4000억달러를 매도하는 방안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상재 스트래지스트는 "미국 연준의 의도는 장기 금리 하락 압력을 가해 더욱 경기우호적인 금융여건을 조성하자는 것"이라며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10년물 기준으로 사상 최저 수준인 2% 미만을 기록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의한 시장금리 하락이 경기부양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정책 당국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을 포함해 경제 전망에 상당한 하강 위험이 있다고 강조한 점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 스트래지스트는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경기회복 속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유지했지만 이보다 경제전망에 상당한 하강 위험이 있다는 점에 비중이 실렸다"며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정책당국의 비관적 경기 판단은 민간 경제추체의 기대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조만간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대가 적었던 만큼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역설적으로 미국경제가 추가로 위축될 경우 QE3 시행 카드를 남겨 놨다는 점이 위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3분기 중 침체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경제의 반전을 위해서는 오바마의 4470억달러 재정확대정책이 공화당의 협조하에 얼마나 빨리 시행될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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