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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北, 공영의 길 택하면 기꺼이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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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전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제66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북한 핵위협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그리고 세계평화에 커다란 도전이 되고 있다"면서 "북한이 서로 협력하고 공동번영을 이뤄가는 21세기의 시대조류에 합류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상생과 공영의 길을 택한다면 기꺼이 북한을 도울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그간 유엔이 표방하는 민주주의, 인권, 개발의 가치를 가장 모범적으로 구현한 국가로 성장했다"며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것 이상으로 국제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또 세계화, 정보화가 이뤄진 21세기에서 민주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지적하면서 최근 중동지역 민주주의 확산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의 토대로서 민주적 정치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모든 국가가 함께 발전하는 '공생발전'을 국제사회 협력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G20 개발 컨센서스 이행 및 유엔새천년개발목표(MDGs) 달성을 위해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의 흐름과 미래의 다양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유엔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고, 특히 안보리가 국제평화와 안전 유지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민주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조연설은 올해 우리나라의 유엔 가입 20주년에 즈음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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