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 현장에서도 상생협력 움직임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21일 전경련 대회의실에서 2011년 기업윤리학교를 개최했다.
이날 ‘동반성장과 공생발전을 위한 윤리경영 추진과제’로 주제발표에 나선 양세영 기업사회연구원 소장은 "기업의 글로벌화와 대외 영향력 확대로 윤리경영의 영역이 내부통제에서 기업생태계, 시민사회에 대한 책임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최근 논의되고 있는 기업생태계 구축과 관련해 대·중소기업의 ‘윤리경영’ 강화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대기업과 중소협력업체 윤리경영 추진 과제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세영 소장은 "대기업 측면에서는 하도급 관련 준법 강화, 윤리경영 시스템 지원 및 협력사와의 소통강화 등이 필요하며, 협력업체 측면에서는 윤리경영 추진이 기업의 위기관리 능력을 개선시켜 지속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기업 사례발표에서 신세계 백윤득 부장은 “'상생을 넘어 동반성장으로'를 슬로건으로 해 협력사와 함께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동반성장 핵심과제를 선정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히며 백화점과 이마트 각각의 윤리경영 추진방향을 설명했다.
신세계는 현재까지 80여개 협력사의 윤리경영 도입을 지원하며, 협력사 신문고를 설치해 원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등 협력 회사와 상생 노력에 주력하고 있다.
두 번째 사례발표자로 나선 포스코건설의 유진규 부장은 “윤리경영분야에서 포스코건설이 가진 장점은 기업윤리그룹이라는 전담조직을 운영해 윤리규범 준수가 조직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강도 높게 윤리규범을 실천하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0년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CP) AA등급 획득 등 윤리경영과 공정거래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업윤리학교에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참석해 윤리경영 지원정책을 소개했다. 발표자로 나선 박계옥 민원분석심의관은 건국 이후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언급하며 “21세기 일류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의 윤리적 가치체계에 기준을 둔 한국적 윤리경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윤리경영 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2003년부터 연 2~3회 기업윤리학교를 개최하고 있다. 엄치성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최근 화두인 동반성장과 관련해 윤리경영 측면에서의 협력사 지원 및 공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업윤리학교에는 전경련 회원사 등 80여 명의 윤리경영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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