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아로마트릭스 설립…水처리 이어 녹색성장 확장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코오롱그룹이 최근 대기오염방지 관련 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녹색성장사업 확장에 나섰다. 2000년대 중반 수(水)처리 사업 진출에 이은 코오롱의 또 다른 환경정화 사업 도전으로 해석된다.
9일 코오롱 계열사 코오롱워터텍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7월 대기오염방지시설업을 주업종으로하는 코오롱아로마트릭스㈜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대기오염정화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싱가포르 기반의 아로마트릭스(Aromatrix)라는 회사와 합작으로 자본금 10억원이 투자돼 만들어졌다. 회사측은 대기 및 탈취를 주력으로 하는 신규회사를 설립해 사업다각화를 꾀한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아로마트릭스는 하수를 재활용하는 수처리 사업을 펼치고 있는 코오롱워터텍의 계열사로 편입된 만큼 향후 친환경 녹색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초기 대표이사로는 이수영 환경시설관리공사 전략사업본부장(전무)이 발탁됐다. 이 대표는 코오롱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수처리 사업을 도입한 주역이자 그룹의 유일한 여성 대표이사다. 삼성에버랜드와 외국계 제약사 등을 거쳐 지난 2000년대 중반 코오롱그룹에 영입됐다.
이 대표는 과거 그룹 전략사업팀에 있을 때 환경시설관리공사를 인수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환경시설관리공사는 환경관리공단 자회사였다가 2001년 민영화 이후 2007년 코오롱건설에 인수된 곳으로 전국에 수백개의 하수·폐수처리장을 관리하고 있는 환경기초시설 운영관리 분야 국내 1위 업체다.
이 대표는 당시 환경시설관리공사 인수를 반대하는 그룹 내 일부 의견을 무릅쓰고 이웅열 회장을 직접 설득해 인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업은 성장해 코오롱은 현재 국내 수처리와 관련된 사업에서 가장 앞서있고 중국까지 진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그룹이 이수영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신사업인 대기오염정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면서도 "아직 회사 설립 초기 단계이고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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