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증권은 5일 흥국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증설, 판매처확대, 신제품 개발 등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적적주가 9200원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3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실적을 추정했으나 컨퍼런스콜 결과 매출액이 추정치를 상회한 2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증설이 완료되면 건설기계부품의 주원재료인 형단조소재를 자체 제작하게 돼 내년부터 이익률의 점진적인 개선이 예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1년과 2012년 실적 추정치도 각각 상향조정했다.
판매처 확대, 신제품 개발 등으로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흥국은 3분기말 완공 예정인 굴삭기용 롤러와 원재료 생산시설인 형단조 생산능력을 동기에 확장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기존 현대중공업, 볼보이 이외 죤디어를 주요 판매처로 확보했다"며 "증설이 완료되면 국내외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신규고객으로 편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제품군도 중소형 건설기계부품에서 70~80톤급 초대형 부품으로 확대하는 중이어서 성장은 당분간 진행형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가수준도 진성티이씨 대비 지나친 저평가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증설효과가 본격 반영될 2012년 실적기준으로는 PER이 3.5배 수준으로 더 낮아지게된다"며 "동일한 제품을 생산하는 진성티이씨가 올해 실적기준 PER이 10배를 상회하는 것을 감안하면 흥국은 지나치게 저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흥국을 포함한 건설기계 부품업체들이 타업종 대비 안전한 투자수단이라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경기상황이 추가적으로 악화될 경우 이머징 국가들은 기존의 인프라 확충 투자계획을 더욱 앞당길 것이며 미국, 유럽의 경우도 고용의 직접확대 수단인 인프라투자 확대를 주요 부양책으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의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지난 2년간 재평가를 받아왔듯이 건설기계 부품업들도 동일한 대접을 받을때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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