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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값 더 오르면…" 속타는 수출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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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메이커]대외경기 불안에 환율 리스크까지…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7월 사상 최고치(월간 기준, 51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들어 7월까지 누적 수출증가율은 24.7%에 이른다.


이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 수출입 합계가 1조 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8월 무역수지가 한자릿수 흑자에 머물면서 하반기 수출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환율 리스크도 부각되면 수출기업의 매출 변동 리스크는 점증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상황과 하반기 전망에 대한 대응책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하반기 수출전선 '빨간불'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출액이 감소하고 수입액이 증가하면서 무역수지가 한달 만에 8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8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1% 증가한 463억8400만 달러, 수입은 29.2% 늘어난 455억63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8억2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자릿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은 19개월 만에 처음이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된 이상,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 EU는 재정위기로 경제가 위축된데다 일본이 지진의 충격에서 벗어나 산업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어 한국의 수출은 설 자리가 더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


LG경제연구소에 따르면 IT(디스플레이, 반도체, 가전, 정보통신기기) 업종은 9월 이후 마이너스 혹은 한자릿수 증가율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비 IT 분야의 수출은 하반기에도 10% 이상의 견조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종을 막론하고 하반기 수출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성장률, 하향 조정될 가능성 높다


우리 경제는 1분기까지 연율 5% 이상의 성장을 보였으나 2분기에는 성장세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원화절상, 일본 대체효과 소멸 등으로 수출 활력이 다소 둔화되고 설비투자도 대기수요가 충족되면서 경기회복 상승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올해 초, 하반기 국내 경제성장률은 4.5%, 연간 4.1% 상승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IMF및 글로벌 IB를 중심으로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이 검토되고 있다. LG연구소는 2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을 3% 내외로 하향 조정하고 연간 성장률은 4%대로 유지했다.


또 하반기 세계경제는 고유가와 유럽 재정위기 등 상반기 충격요인들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원유와 농산물 등 원자재 가격은 공급여력 위축으로 크게 안정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유럽 재정위기도 근본적 문제해결 지연으로 향후 불안함이 이어질 것이다. 미국도 신용등급 하락 여파로 경제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한달 동안 글로벌 증시의 급락을 통해 양국 모두 선진국 정부의 국가 부채 문제 해결능력에 대한 신뢰성이 바닥에 떨어졌음을 확인했다.


BEA는 미국의 상반기 경제 성장률을 2.3%로 예상했지만 1.5%p 하향 조정돼 0.8%에 머물렀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여, 올해 나타난 달러 대비 원화 강세가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엔화와 싱가포르 달러화가 미국 달러 대비 10% 넘는 절상률을 보였으며,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통화가치도 원화에 비해 크게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주요 기관의 전망에 따르면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1030원까지 저점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


지금처럼 수출 경쟁 국가와 통화의 강세 커플링이 지속되면 환율 하락이 수출 단가 하락에 미치는 영향을 다소 상쇄할 수 있겠으나, 낙관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원화 강세가 교역조건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순상품 교역조건을 보면,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과 함께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행히 수출단가 하락에 비해 수출 물량이 증가해 아직은 수출 경쟁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첨단 IT제품들의 단가가 하락하고 있어 수출실적 하락 및 수출단가 기여도가 낮아질 수 있다.



◆어떻게 투자할까?


현재의 상황을 요약하자면 대외경기 불안으로 수출 호조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원화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수출 기업은 이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선진 국가와 아시아 지역의 디커플링으로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수출 업체는 매도 헤지(달러 매도)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글로벌 선진국가와 아시아지역의 경제 상황이 동조화 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도 높으므로 수출 업체는 1100원을 상한으로 두고 매도 헤지에 대응해야 할 것이다.


반면 수입업체는 연말 환율 전망치인 1030원을 기준으로 분할 매수 헤지의 기회를 살리는 것이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 우호적인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올해 환율이 1020원을 밑돌기 힘들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전 저점(1047원)을 하회하는 경우 매수 헤지(달러 매수)를 통해 향후 글로벌 경제 둔화에 따른 환율 상승의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경제가 변곡점을 맞이 한 상황에서 환율 역시 추세가 아닌 박스권 장세(1040~1100원)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일수록 헤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여야 할 것이다. 박스 안에서는 안전하게, 박스 밖에서는 추세를 대비하는 적극적인 헤지 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고민해본다.




구혜영 우리선물 프라임영업팀 환리스크관리 담당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구혜영 우리선물 프라임영업팀 환리스크관리 담당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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