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42년 내공으로 '변신카드' 꺼냈다

시계아이콘02분 0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신용카드 新성장동력을 찾는다...<중>글로벌·모바일시장을 선점하라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국내 카드사들이 저마다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남다른 경쟁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생존이 힘들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정보기술(IT)과 인터넷의 진보로 카드 고객의 소비행태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카드업계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통적인 카드업무(신용판매ㆍ카드대출 등)를 통한 수익 확보가 한계에 직면한 것이다.


최근 카드업계에서는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영업기반 확대, 모바일카드 활성화,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한 카드시장규모 확대,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신규상품 개발 등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해외로 눈 돌리는 카드사=국내 카드사 가운데 해외진출에 한 발 앞선 곳은 신한ㆍ현대ㆍ비씨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5월 신한베트남은행(SVB)의 신용카드사업 진출에 파트너로 참여했다. SVB가 리테일 영업 확장으로 카드사업을 추진하자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참여키로 한 것. 신한카드는 국내에서 쌓아온 영업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SVB과의 인력교류 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현대카드도 현지 금융회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중이다. 이를 위해 정태영 사장이 직접 세계 각국을 방문해 해외진출이 가능한 상품과 서비스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미국진출에 적극적이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점유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을 계기로 카드 사업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정 사장은 지난 7월 미국 은행 등과 제휴를 통해 미국 진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비씨카드는 세계적인 지불결제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카드사 최초로 지난 2008년 중국 카드사인 인롄과 제휴를 맺고 현지법인인 비씨카드과학기술유한공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공략에 힘쏟고 있다. 비씨카드는 또 미국 스타(STAR)사와 제휴해 비자(VISA)나 마스터(MASTER) 같은 국제 브랜드가 아닌 비씨 고유의 브랜드만으로도 불편없이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 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VISA가 자사의 해외결제 네트워크인 '비자넷'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씨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다. 이와 관련 비씨카드는 현재 시장지배적 지위남용으로 VISA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놓은 상태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VISA의 벌과금 조치는 소비자가 저렴함 수수료로 서비스를 이용
할 기회를 차단하는 반시장적 행위"라며 "비자가 벌과금 조취를 취소할 때까지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라=KB국민카드는 컨버전스 트렌드에 대비해 통신, 유통, 카드가 결합한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과 보험, 통신판매, 여행 등과 같은 서비스 확충에 힘쓰고 있다. 특히 고객관리(CRM)와 고객경험관리(CEM) 기능의 강화를 통해 고객맞춤형 서비스 제공에도 노력중이다. KB국민카드는 LG유플러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모바일 페이먼트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제휴카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4G기반의 LTE시장에서도 전방위적인 사업 제휴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현재 다양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을 내놓고 주도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형 통신사와의 적극적인 업무 제휴, 통신업 관련 전문인력 확보 및 양성, 신기술결제에 대한 개발 등의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또 모바일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각종 모바일 결제 편의 서비스를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카드가 스마트폰 고객을 위해 지난해 각종 금융서비스 제공의 기반이 되는 기본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모바일 웹사이트를 오픈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 따른 것. 삼성카드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관련 사업팀을 구성하고,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도 국내 최대의 유통망을 보유한 롯데그룹을 통해 모바일카드 결제 시장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롯데마트 전 매장에 모바일카드 결제 인프라를 설치하는 등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등 주요 소비자 접점의 계열사에 모바일 결제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 최초로 금융과 통신이 융합된 컨버전스 회사인 하나SK카드는 모바일카드 서비스인 '터치(Touch)', 모바일쿠폰 서비스 'Touch 스탬프' 등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전용 서비스를 잇따라 런칭하며 시장 선도에 나서고 있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모바일카드, 팩토링 사업과 같은 차별화된 사업으로 몸집은 작지만 빠르고 창의적인 기업을 꿈꾸고 있다"며 "금융과 통신의 컨버전스 기업이란 차별성을 토대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광호 기자 kwang@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