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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능력 없는 팀장 보직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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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분위기 조성 위해 '6급 보직평가제' 실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구청 등 기초지자체에서 6급 팀장은 조직의 중추에 해당한다.


하위 실무직 공무원들과 간부들을 잇는 위치이면서, 지역의 구체적 정책방향이 팀장 선에서 결정되고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만큼 중요한 자리로 팀장 자리에 대한 승진 경쟁도 아주 치열하다.


하지만 일단 팀장에 오르면 나태해 진다는 비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송파구, 능력 없는 팀장 보직 박탈 박춘희 송파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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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이런 조직의 구태를 개선하기로 했다.


정기적으로 팀장의 역량을 평가해 능력이 미흡한 팀장의 보직을 해제하고 대신 능력있는 주임주사에게 팀장 보직을 부여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송파구는 민선5기 2년차를 맞아 조직에 건강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일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6급 보직평가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송파구 팀장들은 평소 역량에 따른 보직평가를 통해 주임주사로 ‘강등 아닌 강등’을 당할 수도 있게 됐다.


전체 직원 1400여 명 규모인 송파구에는 약 250명 정도 6급 공무원(주사)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200여 명이 팀장이고, 나머지 50여 명의 주임주사들은 무보직으로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된 6급 근속승진 제도에 따라 향후 몇 년간 주임주사의 숫자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6급 공무원의 인력풀이 커지면서 송파구에서는 그 인력의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고민해 왔다. 능력있는 주임주사가 많이 배출되는 반면 타성에 젖어 업무에 나태하다는 비판을 받는 팀장들도 있는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송파구는 6급 보직평가제를 통해 기존 연공서열 위주가 아닌 성과와 실적에 의한 보직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앞으로 송파구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지적된 팀장들을 대상으로 연 2회 정기 또는 수시로 보직평가를 실시한다.


역량 부족사유에는 ▲징계대상자 ▲복지부동·무사안일 ▲업무능력 부족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은 직원 등이 해당된다.


이들을 대상으로 3차에 걸친 철저한 보직평가와 업무추진실적 등 역량 검증을 거쳐 무보직 전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무보직 전환으로 팀장 결원이 생기면 그 자리에는 보직 평가위원회를 통해 추천된 주임주사가 우선 배치될 계획이다.


인사팀 관계자는 “6급 보직평가제가 기존 팀장들에게는 업무에 대한 적절한 긴장감을 주고 갓 승진한 주임주사들에게는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투명한 인사행정


송파구는 원칙이 지켜지는 투명한 인사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실시한 '승진심사위원회 직원 참관제'다.


승진심사위원회를 직접 참관하고 싶은 직원들은 직급을 불문하고 누구나 참관 신청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비공개로만 이루어졌던 승진심사를 모든 직원에게 투명하게 공개한 것으로 그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지난 2월에 있었던 승진심사위원회 때는 정해진 인원보다 훨씬 많은 직원이 신청하는 바람에 추첨으로 참관 대상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참관했던 직원들은 “승진심사과정을 직접 보고나니 불필요한 오해가 사라지고 구 인사과정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며 참관제의 도입을 반기고 있다.


또 송파구는 원칙이 있는 인사제도의 운영을 위해 연초에 승진·전보 등 모든 인사일정을 미리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그리고 전보기준의 원칙과 예외를 명확히 해 예측가능한 인사, 한발 더 나아가 '희망전보제 및 부서 추천제'로 적재적소의 인사가 이루어지도록 지속적인 제도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 인사팀에서 실시하고 있는 '찾아가는 인사상담실'도 주목할만 하다. 평소 인사상담이 힘든 동주민센터나 희망부서 직원들과 인사팀 직원들이 식사를 함께하며 인사에 관한 궁금증이나 의견 등을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이다.


인사상담실을 진행하며 직원들을 만나고 있는 김옥식 인사팀장은 “짧은 시간동안 인사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소할 수는 없겠지만 인사팀이 직접 직원들과 소통하며 모두가 만족할 만한 방안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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