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2학기부터 서울 지역 고등학교의 절반 이상인 173개교에서 교장이 직접 학교 내 급식시설을 운영ㆍ관리하는 직영급식을 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곽노현)은 서울 지역 314개 고교 중에서 69개교가 오는 2학기에 직영급식 체제로 전환, 모두 173개교(55.6%)에서 직영급식을 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2006년 개정된 학교급식법은 모든 학교 급식을 직영으로 전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2010년 1월까지 기존의 위탁급식을 해오던 학교도 여건상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직영으로 전환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월 대부분의 고교에 대해 직영 전환시점을 1년간 유예해줬지만, 유예기간이 끝난 올해까지 상당수 학교는 여전히 경영상의 이유를 내세워 직영으로 전환하지 않고 있다. 2학기에도 학교에서 조리와 배식, 세척 등의 업무를 위탁하는 '일부 위탁급식'을 실시하는 학교가 여전히 43.7%에 달하는 상황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학교급식을 하는 서울지역 311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급식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직영급식에 비해 일부 위탁급식을 하는 학교에서 부정적인 의견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음식 맛, 급식 안전ㆍ위생, 식재료 품질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일부 위탁급식을 하는 학교는 직영급식 학교에 비해 부정적(보통 미만)인 답변 비율이 각각 13.6%, 10%, 21.4% 높았다.
시교육청은 "일부위탁급식을 하는 학교는 예산, 인력관리, 위생관리 측면에서 직영급식 학교보다 비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교육청 차원에서 학교급식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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