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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株 정체구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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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T, 감자로 급한불 끄고 상한가 쳤지만 안심못해
지앤디윈텍, 관리종목 올라 하한가로 험로 예고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상반기 실적 결산을 마치면서 전기차 관련 종목들의 희비가 뚜렷이 엇갈렸다. 17일 CT&T는 상한가로 치솟았고 지앤디윈텍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2월 결산법인이 제출한 반기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CT&T는 자본잠식률이 50% 미만으로 낮아져 관리종목 사유가 일부 해소됐다고 밝혔다. 반면, 지앤디윈텍은 CT&T와는 반대로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인 것으로 확인돼 관리종목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CT&T는 지난해 698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자본잠식률이 84%에 이르렀다. 올 상반기 내에 자본잠식률을 50% 이하로 낮추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가 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CT&T는 상장폐지를 면하기 위해 감자를 결정했고 6월 감자를 통해 자본금이 1256억원에서 125억원으로 감소했다. 상반기말 자본총계는 106억7500만원. 자본금 규모를 줄임으로써 잠식률을 낮출 수 있었던 셈이다.


CT&T는 일단 감자를 통해 발등의 불을 껐으나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법인세 차감전 계속사업 손실 규모가 최근 3개 사업연도 중에서 2개 사업연도에 걸쳐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까지 해결해야만 관리종목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 상반기에만 주가가 88%나 하락했던 CT&T는 감자 완료 후 재개된 거래에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해 보였다.
그러나 이내 주가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고 거래 재개일부터 한 달여의 기간 동안 34%가 넘게 빠졌다. 회생을 위해 미국에서 투자유치에 나서는 등 다각도로 방법을 모색해왔으나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31% 넘게 빠진 지앤디윈텍도 관리종목으로까지 지정돼 험로가 예상된다. 지앤디윈텍은 상반기 자본금이 468억원, 자본총계는 217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이 53.47%로 집계됐다. 지난해 98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후 CT&T의 뒤를 이어 감자를 결정한 상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주식은 가시적인 실적 없이는 주가 회복은 물론 상장 유지도 힘든 상황”이라며 “그러나 현재 전기차업체들이 실적을 낼 수 있는 환경 자체가 조성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인수자를 찾는 등의 방법을 고민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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