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7일 락앤락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4만8000원으로 4%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정인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렸다"면서 "연이은 영업이익 가이던스 미달과 그로 인한 투자자 신뢰 하락으로 단기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락앤락은 전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6% 감소한 156억원을, 매출액은 30.6% 증가한 1253억원을 기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35.1% 하회했다"면서 "영업이익률이 기대치를 대폭 하회한 이유는 예상보다 큰 중국법인의 미실현손실 증가와 원화강세에 따른 미주와 구주 지역 외환관련 손실 발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실제로 영업 펀더멘털은 우려만큼 나쁘지 않아 3분기부터는 미실현손실 등의 일회성 요인 소멸과 판매가 인상으로 영업마진이 25%대로 회복할 것"이라며 "오히려 부정적인 점은 매 분기마다 발생하는 일회성 요인을 신속히 파악하지 못해 투자자들의 신뢰가 하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기적인 전망은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먼저 중국 사업 고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고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필수소비재로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3분기에는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베트남 유리공장 가동으로 동남아 시장에서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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