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 1900선 이하는 주가순자산배율(PBR) 1.25배 수준으로 '과매도권'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선진국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높지 않은데다 주식시장의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16일 김성노 K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이후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달러화 가치와 채권시장은 큰 변화가 없었고 금값만 급등했다"며 "외국인들의 공격적 매도에도 원화가치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점을 보면 주식시장의 급락은 과민반응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의 급격한 둔화 가능성도 낮다.
김 팀장은 "6월 OECD 경기선행지수가 둔화됐지만 급격한 경기 위축의 신호는 찾을 수 없다"며 "시차가 존재하지만 통상적으로 OECD 경기선행지수 둔화 이후 3개월 가량 주가조정이 수반되는 흐름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지적되어 온 '물가'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6월 OECD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04%로 5월 3.22%와 비교해 하락했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국제상품가격 하락을 감안하면 추가적 물가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며 "과거 주식시장은 OECD 소비자물가 상승률 3% 이상에서는 조정을 받았지만 이하에서는 오히려 점진적 상승추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KB투자증권은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국내 유동성을 주목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2000억원을 매도했지만 국내 투자자들로부터는 4조7000억원이 유입됐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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