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통신사 동대문환경자원센터 견학 기획취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연일 불규칙한 날씨가 변덕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에 취재와 벤치마킹 열풍이 불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중부지방에 100년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에도 항구적인 수방대책으로 호우피해를 최소화 한 동대문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동대문구청을 방문한 아리랑TV 취재진은 구청 7층에 자리하고 있는 재난대책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은 뒤 빗물펌프장을 직접 찾아 수방대책의 현장영상을 생생하게 담았다.
또 지난 12일에는 중국 국무원 소속 최대통신사인 신화통신사 서울지국 특파원 陳怡(Chen Yi)를 비롯한 카메라 기자 등 취재진들이 서울의 친환경 정책에 대한 취재의 일환으로 동대문환경자원센터를 기획 취재했다.
아리랑 TV가 취재한 동대문구는 지난달 26일부터 3일 동안 537mm(26일 169mm, 27일 273mm, 28일 95mm)의 기록적인 강우량에도 큰 피가 발생하지 않아 상습침수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었다.
또 지난해 9월 집중호우로 인해 서울 곳곳에서 발생한 엄청난 피해에도 동대문구는 수해로 인한 피해가 거의 발생되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1998년과 2001년 잇달아 발생한 수해로 상습 침수지역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던지기 위해 수방대책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완벽한 수방대책을 마련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동대문구는 완벽한 수방대책을 위해 극한 강우에 대비해 배수용량이 부족한 빗물펌프장을 신·증설하고 국지성 호우에 대비해 침수취약지역인 저지대에 간이펌프장을 신설했다.
특히 중계펌프장을 건설해 유로연장이 길고 구배가 완만해 침수우려가 높던 이문동, 장안동 지역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총 410km에 달하는 하수관로를 점검해 용량이 부족한 하수관로는 시간당 75mm의 집중호우에 대비해 확장하고 수해 없는 동대문구를 만들기에 앞장섰다.
이번 물 피해 예방에는 담당자 113명, 대직자 113명 등 226명 직원들이 나서 침수가구를 실시간으로 방문해 모터펌프 가동 여부를 점검하는 등 침수이력이 있는 주택이나 상가 등 피해예상 주민들과 1대1로 연결하는 1가구 1담당제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침수예방을 위한 동대문구청 직원들의 노력도 한몫을 했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사가 취재한 동대문환경자원센터는 지난 2001년 민선2기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IMF로 인한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마장동터미널 앞 소규모 영세 공장과 여인숙촌이 자리 잡고 있던 자리.
유 구청장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지하에는 환경자원처리시설을 건립하고 지상에는 공원을 조성해 지난해 6개월 이상 시험가동을 거쳐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완공했다.
동대문환경자원센터는 전국 최초로 도심속 용두근린공원 지하에 건립된 종합폐기물 처리시설로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환경관련업체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미국 일본 CIS·동남아시아 등 해외 관계자들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어 세계적인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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