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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절상의 효과&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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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절상의 효과&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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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위안화는 이번주에만 달러화 대비 0.7% 넘게 절상됐다. 12일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달러·위안 환율을 6.3972위안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고 나선 직후인 지난달 22일 달러·위안 환율이 6.45위안 밑을 뚫고 6.4495위안으로 떨어진 이후 이달 11일에는 6.40위안마저 붕괴됐다. 위안화 가치는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중이다.

중국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동안 2년 가량 위안화 절상을 막았다. 지난해 6월에서야 달러·위안 페그제(고정환율제도)를 폐기하고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해 위안화 절상을 용인했다. 환율제도가 바꼈던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위안화 절상률은 6%가 넘는다.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효과=중국 안팎에서 위안화 절상 추세가 앞으로 계속되고 절상폭도 커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데에는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이득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위안화 절상을 통해 정부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추가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또 인상해야 한다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올해에만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과 6번의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했다. 중국의 대출 금리는 6.56%, 은행 지급준비율은 대형 상업은행 기준 21.5%로 이미 높은 수준으로 올라와 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7월 기준 6.5%로 정부의 연간 인플레이션 목표치 4%를 한참 빗나가있다.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위안화 강세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이 나오는 이유다. 위안화 절상은 수입물가 상승 압력을 낮춰준다. 중국 경제신문인 중국증권보는 지난 12일 위안화 절상의 필요성을 다룬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이 위안화 강세에 의존해야 한다"며 "중앙은행은 단기투기자금 '핫머니' 유입 우려 때문에 금리인상에 신중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외부적으로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위안화 절상이 축 늘어진 글로벌 경제 성장에 힘을 불어 넣어줄 수 있다. 중국 수입업자들이 약(弱)달러·강(强)위안 추세에 느린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제품을 더 많이 사들여 결국 위안화 절상이 글로벌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싱가포르 소재 액션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코헨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율도 정부 기대 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을 통해 글로벌 경제 성장 촉진과 자국 수입물가 인하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창지엔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가치가 향후 1년 동안 5~7% 절상될 것"이라며 "위안화 절상은 중국인들의 수입산 제품 소비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빠른 속도의 위안화 절상을 촉구하는 외부의 요구가 큰 상황에서 중국은 여기에 어느정도 보조를 맞춰 무역 파트너들과의 충돌도 피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위안화 가치가 나흘 연속 빠른 속도로 절상됐던 시기가 있었는데, 당시 미국은 중국의 빠른 위안화 절상을 촉구하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례적으로 중국에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고 있다. IMF는 지난달 20일 중국 경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 부동산 거품, 약한 통화 조절 능력 때문에 중국의 금융시장과 거시경제의 안정이 위협받을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위안화 절상에 더 속도를 내야한다"고 촉구했다.


IMF는 "위안화 가치가 상당히 저평가 돼 있다"며 "IMF 패널 위원들은 계산 방법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3%에서 최고 23%까지 저평가 돼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 절상의 효과&부작용


◆中, 위안화 절상에 따른 부작용 고민은?=일각에서는 위안화 가치의 큰 폭 절상이 가져올 부작용을 우려한다.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의 장샤오창 부주임은 지난 11일 위안화의 빠른 절상 추세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부주임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결정 이후 위안화 절상폭이 커졌지만, 조만간 위안화 절상은 정상 속도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빨라지면 중국이 수출 경쟁력을 잃게돼 중소 수출업체들이 줄도산 위험에 처한다. 특히 중국 광둥성 일대에 모여있는 중소 제조업체들은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임금 인상으로 인한 타격을 받고 있는데 여기에 위안화 절상 속도까지 더 빨라지면 제품 수출에도 비상이 걸린다.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있었던 올해 3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위안화절상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못을 박은 것도 가파른 위안화 절상으로 수출기업들이 받을 타격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위안화 절상을 노리고 단기투기자금 '핫머니'가 유입될 가능성도 부작용이다. 위안화를 계속 절상하고 있는 지금의 환율 전략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한 방향 투자 베팅을 부추긴다. 홍콩에서 주민들이 홍콩달러를 위안화로 바꾸고 있는 것과 해외 기업들이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에 뛰어드는 밑 바닥에는 '위안화가 계속 절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중국 중앙은행은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는 달러화를 흡수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의 위안화를 찍어야 한다. 유동성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펴고 있는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 방향과 어긋나는 셈이다.


그래서 차라리 자유변동환율제 도입해 위안화의 유연성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대 중국 거시경제 연구센터(CMRC)의 황이핑 교수는 "중국은 위안화 자유변동환율제를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환율은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변동환율제를 꾀할 경우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높이거나 낮추지 않더라도 시장의 논리에 따라 적절한 수준으로 균형을 찾아갈 수 있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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