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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등급하향]북미 휴대폰 시장 1·2위 삼성, LG 영향 받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미국 신용등급이 지난 5일(현지 시간) 사상 처음으로 강등되며 더블딥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국내 휴대폰 업계들도 그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휴대폰 업계가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특히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북미가 유럽과 함께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분기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많은 휴대폰을 판매해 큰 수익을 올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380만대, LG전자가 930만대를 판매해 각각 28.2%, 19%의 점유율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 같은 판매 호조를 무난히 이어가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금융 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쳐 휴대폰 판매가 전반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원화 강세로 같은 수의 휴대폰을 팔아도 이전보다 수출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삼성전자의 경우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3분의1에 달해 미국에서 휴대폰 판매가 타격을 받으면 그 여파가 매우 크다. 8월 갤럭시S2 등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던 터라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LG전자와 팬택도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등을 출시하며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휴대폰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말하기 이르다"며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가 이 같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나홀로' 선방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2009년 글로벌 휴대폰 시장은 1년 전 불어닥친 미국발 금융 위기로 8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국내 업체는 위기 속에서도 승승장구했다. 당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각각 휴대폰 판매량 2억대, 1억대를 돌파하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풀터치폰, 메시징폰 등 북미와 유럽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출시하는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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