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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美 신용등급 하향..기로에 놓인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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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단기 반영 후 기술적 반등 가능성 크다..국내 이벤트 영향 제한적"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에 스페인·이탈리아의 재정위기까지 겹치며 장 중 1920선까지 폭락했다. 한 주 만에 10% 이상 곤두박질 친 것.


안전자산 선호가 심화되면서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7512억원의 매도세를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803억원, 1조8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말 미국이 시장 예측을 넘어서는 고용지표를 내 놓으며 투자심리를 어느 정도 진정시킬 수 있을 것 같더니,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시키면서 불안 심리는 오히려 가중되고 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어떤 투자자도 단정적으로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미국 증시가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하나, 주말을 맞은 미국 장에 반영이 안 된 상태에서 한국 시장이 먼저 열리게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S&P의 신용등급 강등을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S&P는 지속적으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해 왔고, 따라서 하향 우려는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돼 있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번주 초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으나 추가 낙폭은 크지 않은 상태에서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다고 봤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S&P는 이미 7월 중순에 4조달러 수준의 감축이 아니면 신용등급을 하향하겠다고 경고했다"며 "4조달러로 선을 그어놓은 상태에서 현 수준(2조5000억원 감축)은 하향 가능한 상황이었고, 미국 장도 이를 이미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선명해진 부분이 있다는 해석이다. 미국은 3분기 3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발행을 진행해야하는데, S&P가 계속 으르렁거리면 수급에 교란만 줄 뿐이라는 것.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S&P가 이번주 미국의 채권 발행을 앞두고 국가신용등급을 전략적으로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달 10~12일까지만 72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지 팀장은 "미국정부가 채권 발행에 무난히 성공하면 이 또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코스피가 지난주 10% 이상 내린 배경에는 경기둔화 우려가 결정적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투자자들이 두려워한 것은 경기와 관련돼 나타날 극단적 상황이었던 것. 그러나 이는 지난 5일(현지시각) 발표된 고용지표가 선방해주면서 어느 정도 불식됐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7월 신규고용인원은 11만7000명으로 시장 예측치 8만5000명을 상회했다"며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잘 나왔기 때문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는 잠잠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주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일 등 국내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국내 이벤트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기준금리의 인상을 예상했으나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일단 동결한 후 상황을 주시하자는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번 주 옵션만기일 역시 현재로서는 큰 의미를 지니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기계적인 매매이인데다 '베이시스 노름'이라 하더라도, 시장 심리와 미국쪽 변수들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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