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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허심탄회 토크]"실적 참 좋은데 주가는 안따라오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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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시그네틱스 사장

국내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평균연봉은 17억원이라고 합니다. 기사 딸린 최고급 승용차에 회의실까지 딸린 널찍한 사무실이 제공됩니다. 같은 CEO라지만 코스닥 회사 사장들은 처지가 다릅니다. 연봉은 1/10 수준입니다. 기사없이 자가 운전을 하는 CEO도 있습니다. 그마저 아낀다고 택시를 이용하는 CEO도 있었습니다. 안철수 박사가 안연구소 사장 시절, 사무실 창가엔 각종 서류뭉치들이 빈틈없이 쌓여 있더군요. 상대적으로 열악한 자금과 인력을 보완하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코스닥 CEO는 1인 다역을 해야 합니다. 회사의 미래를 오롯이 자신의 어깨 위에 짊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아경제에서 이런 코스닥기업 CEO들의 요즘 고민과 생각들을 듣기로 했습니다. 이들의 고민과 열정이 한국판 애플과 구글의 탄생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상반기 사상 최대실적을 거뒀습니다. 1분기보다 2분기 실적이 더 좋았고, 하반기는 더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시장에서는 기업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듯 합니다."

[CEO 허심탄회 토크]"실적 참 좋은데 주가는 안따라오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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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최초의 반도체 패키징업체 시그네틱스의 김정일 사장(사진)은 요즘 2% 부족함을 느낀다. 실적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주가는 3월 이후 제자리 걸음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7일 장중 5100원까지 올랐던 시그네틱스 주가는 이후 3500원대에서 4500원대 사이를 오가며 횡보 중이다.


시그네틱스는 올해 1분기 592억원, 2분기 733억원 매출로 상반기만 1325억원을 달성했다. 이대로라면 당초 계획인 매출 3200억원, 영업이익 397억원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MCP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는 덕이다.

탄탄한 실적에도 주가 발목을 잡는 것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다. DRAM으로 대표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부진하면서 반도체 주식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이 대목이 김 사장이 가장 아쉬워 하는 부분이다. 시그네틱스는 비메모리 제품 라인업 구축으로 메모리와 비메모리 제품군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비메모리 부분의 해외 선전으로 1분기 기준, 해외매출 비중은 40%에 이른다. 국내의 삼성전자 하이닉스 외에도 비메모리 분야의 브로드컴, 오디언스 등 20여개의 글로벌 메이커들이 주요 고객이다.


최근에는 고사양 고기능 비메모리 수요처가 다양화되면서 비메모리 비중이 더 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퀄컴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도시바, TI(텍사스인스트루먼트) 소니 등과도 추가 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다. 김 사장의 출장도 잦아졌다. 오는 9월에는 미국 퀄컴을 직접 방문해 차기 신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해외매출 비중을 50% 수준까지 끌어올려 반도체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3년내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고, 향후 1조 클럽에 도전한다는 시나리오다.


김 대표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방시장 경기와 무관한 제품라인업과 글로벌 고객다변화로 지속성장이 예고되고 있는 시그네틱스의 성장로드맵이 기업가치와 연계된다면 지금보다 나은 시장의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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