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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수치예보모델 세분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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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기상청이 기상레이더와 위성사진에 의존한 기상예보의 문제를 극복하려 첨단 장비인 슈퍼컴퓨터 수치예보모델(이하 수치모델) 기술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부딪혔다. 수치모델을 정확하게 가동하려면 적어도 35km 이상의 대기상황이 종합 관측돼야 하는데 최근에는 워낙 좁은 공간에서 두꺼운 비구름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협소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많은 비를 뿌리는 최근의 강우 양상을 최신 기술조차 쫓아가지 못한다는 얘기다.


수치모델은 쉽게 말해 날씨를 예측할 수 있는 '대기방정식' 산출 및 풀이 시스템이다. 현재 날씨와 대기상태를 숫자로 환산해 슈퍼컴퓨터에 넣으면 수치모델 시스템이 방정식을 빠르게 계산해 미래의 대기 움직임을 예측하는 구조다.


문제는 수치모델 활용에 필요한 대기의 면적이다. 수치모델이 정확한 기상상태를 측정하려면 균일한 현상을 보이는 가로X세로 35km의 대기면적이 필요하다. 바꿔말해 이 면적 안에서 국지적인 이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수치모델이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의 폭우, 올 1월의 폭설이 수치모델 관측을 빗나갔던 것도 같은 이유다. 시가 아닌 구 단위로 현저한 강우량 차이를 보이며 집중적으로 내린 이번 폭우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수치모델이 보다 세분화된 단위면적의 기상상황까지 체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하면 최근 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우를 보다 정확하게 예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수치모델 성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도입한 영국통합모델(UM : Unified Model)을 현재 시스템에 반영하고 있고 우리 실정에 맞는 자체 수치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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