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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銀, 최장기 파업 오명···리차드 힐 행장 리더십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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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조목인 기자]SC제일은행 파업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파업이 19일째로 접어들고 있지만 노조와 사측은 대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일 리차드 힐 은행장이 직접 파업현장을 찾았지만 소득이 없었고 그나마 벌이던 노사 실무단 협상도 중단된 상태다.

SC제일은행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전제로 임금단체협상 타결짓겠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고 노조는 파업 수위를 높이고 있다.


14일에는 국제산별노조(UNI) 한국협의회가 국제노동단체들과의 연대를 강조하며 기자회견을 가졌고 15일에도 스페인 노총 위원장이 간담회를 열고 SC제일은행 노조 지지 입장을 밝혔다.

이 가운데 지난달 27일 시작된 파업이 19일째로 은행권 사상 최장기 파업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영업일 기준으로는 15일째로 2004년 씨티은행에 인수된 옛 한미은행의 파업 기록을 갱신했다.


강원도 속초의 한 콘도에서 파업중인 노조원 2800여명은 이번 주말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 뒤 18일부터 인근 다른 장소로 이동해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파업이 이어지고 문제가 번지면 리차드 힐 행장의 리더십도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성과연봉제 도입이 영국 본사의 피터 샌즈 SC그룹 회장의 뜻이고 힐 행장은 결정권이 없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파업이 길어지면서 리차드 힐 행장의 성과연봉제 도입 의지가 강해 사측 협상단의 운신의 폭이 넓지 않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SC제일은행이 지난 11일부터 실시한 43개 지점 잠정 폐쇄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콜센터는 고객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고 있고 노조는 지점폐쇄가 자신들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라며 비판하고 있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인력계획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성과급제 도입을 모든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걸고 있는 만큼 칼자루를 쥐고있는 것은 사측이지만 성과연봉제를 관철시키지 못하면 그룹 내에서 힐 행장의 입지도 타격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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