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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많은 아시아, 신평사 잇따른 美 등급 강등 경고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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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의 국채를 많이 보유한 아시아 국가들이 신용평가사의 잇따른 미 신용등급 강등 경고로 불안에 떨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미 국채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미 국채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시세가 떨어져 미 국채 투자자들은 손실을 보기 때문이다.


중국 신용평가사 다궁(大公)이 14일 미국을 국채 신용등급 강등 직전 단계인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하며 부채 문제를 지적했다.

다궁은 "미국의 채무 상환 능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경제성장 속도도 느려지고 재정적자 상태도 심각하다"고 밝혔다. 다궁은 "관찰 기간 내에 미국의 상환 능력이 명백하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2차 양적 완화를 계기로 등급이 AA에서 A+로 낮아진데 이어 이번에 또 한 번 강등 위기를 맞은 것이다.

다궁이 미국에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기 하루 전에 무디스도 글로벌 3대 신평사 중 처음으로 미국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포함시켰다.


무디스는 13일 현재 최고수준인 ‘AAA’ 미국의 신용등급이 낮아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무디스는 "14조3000억달러의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상향조정하는 논의가 현재 의회에서 교착상태에 빠져 있으며 이는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부정적 관찰 대상 지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스탠다드앤푸어스(S&P)도 최고등급 'AAA'인 미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포함시켰다.


신평사의 잇따른 미 신용등급 강등 경고로 미 국채 보유국들은 보유자산의 가치가 떨어질까봐 좌불안석이다. 특히 미 국채 보유량이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불안이 크다.


현재(4월 기준) 미국 국채 최다 보유국은 1조1525억달러를 보유한 중국이다. 9069억달러를 가지고 있는 일본이 2위에 올라 있다. 이 밖에 대만이 1545억달러를 보유하고 있고 홍콩도 1224억달러어치나 가지고 있다.


WSJ은 아시아 국가들이 과거보다 덜 안전해진 미국 국채 투자를 우려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미 국채 투자를 대체할 매력적이고 풍부한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다른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처럼 외환보유고의 지나친 달러화 투자 비중을 유로화, 엔화 자산 투자로 다변화 한다고 하더라도, 유럽 국가들이 심각한 부채 문제로 위기에 놓여 있고 일본 경제가 지진 때문에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WSJ은 이로인해 중국, 일본 등 미 국채 최다 보유국들은 시장의 충격을 우려해 미 국채 투자에 대한 불안한 심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대두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은 미국 정부가 국채 투자자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해 책임 있는 정책을 펴기를 바란다"고 촉구하며 마음을 달랬다.


일본 이가라시 후미히코 재무차관은 "신평사의 미 신용등급 강등 경고로 일본 정부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미 국채 보유에 대한 위험성 경고는 시장의 충격을 우려해 신중한 발언을 하고 있는 정부 보다 일반 증권가에서 더 노골적이다.


일본 스미토모 미쓰이 뱅킹의 오카가와 사토시 외환 딜러는 "미 정부가 채무 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합의 도출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벼랑 끝 전술(brinkmanship)'은 장기적으로 달러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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