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5일 골프존에 대해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홍종길 애널리스트는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과 유료 라운딩수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서비스 매출 확대로 외형 성장세가 지속되고 영업이익률도 다시 상승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 특히 중국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2011년 1분기 매출액은 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51.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에도 영업이익의 감소세가 지속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578억원, 영업이익은 16.5% 감소한 205억원으로 예상된다.
홍 애널리스트는 "2분기 골프 시뮬레이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국내 판매대수가 25% 줄었기 때문"이라며 "3분기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6% 늘어난 2130억원, 영업이익은 0.2% 줄어든 622억원으로 예상된다. 2012년에는 실적이 개선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1.8%, 39.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애널리스트는 "네트워크 서비스 매출이 752억원으로 90.2% 늘어날 것"이라며 "수익성이 높은 네트워크 서비스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7.2%P 상승한 36.4%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크린 골프 산업의 포화 우려와 관련해 홍 애널리스트는 "올해 골프존 기기를 설치하는 신규 스크린 골프방은 935개로 예상된다"면서 "2010년 대비 22.9% 감소하겠지만 신규 골프방 창업 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타회사 제품을 골프존으로 교체하는 수요도 있어 골프방은 아직 포화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중국 시장은 골프존의 중장기 성장 동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중국인 골프인구는 500만명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소득 수준 향상으로 레저·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골프인구는 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프존은 지난달 베이징에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우선 GDR(연습장용 골프 시뮬레이터)로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제휴 파트너를 물색할 계획이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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