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동부증권은 13일 하반기에는 완성차의 가격 매력과 대형 부품사의 성장성에 집중하기를 권했다.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최선호주는 K5모멘텀이 기대되는 기아차로 제시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은 ▲현대·기아차의 질적 성장 ▲신용 등급 향상에 의한 금융경쟁력 강화 ▲부품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 등으로 원가 경쟁력 우위를 유지해 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은영, 변재희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 및 대형 부품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은 글로벌 공장판매 161만6000대와 리테일 판매 165만6000대로 매출액 전분기대비 14.3% 및 영업이익 15.9%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적 모멘텀이 가장 두드러질 종목으로는 분기 100만대 판매를 달성한 현대차와 기계부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대위아를 꼽았다.
임 애널리스트는 "일본 경쟁사의 가동률 회복과 원화강세 추세로 한국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화되고 있다"면서도 "일본 메이커의 실적 회복은 신용등급 하락에 의한 금융부문 경쟁력 훼손, 부품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하락에 의한 원가 흡수능력 약화로 인해 지연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모델 경쟁력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환율은 달러에 대한 아시아 통화 전반의 강세로 일본과의 경쟁관점에서는 중립적이며, 현대·기아차의 이종통화 매출 증가 및 해외생산 확대로 환율의 임계점은 2005년 원·달러 1000원 대비 낮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중국 시장의 수요도 하반기에 회복될 것으로 봤다.
중국정부는 내수소비 부양을 위해 개인소득세 개혁안을 발표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소비심리에 미칠 긍정적 영향 및 중장기적 조치라는 관점에서 자동차 수요의 점진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며 "이는 내년 3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는 현대차와 중국매출 비중이 큰 현대모비스 등 부품사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시장 5, 6월 수요부진 또한 부품부족이 주원인이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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