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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여성 CEO 12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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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여성 CEO 12인 농산물 가공업체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의 패트리샤 워츠 최고경영자(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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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춘이 매출 기준으로 해마다 선정, 발표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 올해 리스트에서 1위는 매출 4218.49억 달러(약 449조 원)를 기록한 월마트가 차지했다.

500대 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 대다수는 남성이다. 올해 리스트에 여성은 겨우 12명이 올랐다.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치다.


이들 여성 CEO 12명 가운데 영국의 담배제조업체 임페리얼 토바코 그룹의 앨리슨 쿠퍼와 복사기 제조업체 제록스의 우르술라 번스는 올해 처음 리스트에 선보였다.

글로벌 500대 기업 리스트는 포춘 7월 25일자에 실렸다.


◆패트리샤 워츠(58)=메이저 석유회사 셰브런에서 30여 년 동안 잔뼈가 굵은 워츠는 2006년 농산물 가공업체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ADM)의 CEO로 영입됐다. 이후 ADM은 녹색연료 사업에 힘 쏟은 결과 세계 굴지의 에탄올 생산업체로도 우뚝 섰다. 인력 2만9000명으로 60개 국가에서 영업 중인 ADM은 워츠의 지휘 아래 지난 금융위기를 잘 넘겼다. 콩 같은 농산물로 가축 사료를 생산하는 ADM의 유료종자(油料種子·oilseed) 사업부에서만 지난해 순이익 14억 달러가 발생했다. 지난해 ADM 전체의 순익은 19억 달러로 주당 3달러에 해당한다. 전년 대비 15% 증가한 것이다.


◆안젤라 브랠리(49)=미국 최대 보험사인 웰포인트에서 부사장, 법률고문, 최고홍보책임자를 거쳐 2007년 CEO에 등극했다. 지난해 미국 정부는 웰포인트가 보험료를 인상하고 유방암을 보험 수혜 항목에서 제외하려 든다며 비난했다. 이에 브랠리는 보험료 인상이 비용 상승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런 역경에도 웰포인트의 지난해 순익은 전년 대비 11% 늘었다. 그러나 매출은 다소 줄었다. 주주들에게는 분기 배당금으로 주당 0.25달러를 지급했다. 웰포인트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인드라 누이(55)=2006년 펩시코의 CEO로 등극한 이래 건강에 좋다는 트로피카나와 퀘이커 오츠를 선보였다. 누이가 이끄는 인력 30만 명의 펩시코는 연간 매출 600억 달러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펩시콜라는 가장 인기 있는 청량음료 순위에서 코카콜라의 ‘다이어트 코크’에 밀려 2위를 내줬다. 일각에서는 이를 누이의 과감한 커뮤니티 기반 광고 전략 탓으로 돌렸다. 일례로 펩시코는 지난해 슈퍼볼 광고를 포기하고 페이스북 기반 광고에 2000만 달러나 쏟아 부었다. 그러나 펩시코의 글로벌 역량은 여전히 강하다. 매출 중 절반은 미국 밖에서 비롯되는데다 소금이 가미된 세계 스낵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펩시코는 건강에 좋은 제품의 매출 규모를 현재 1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0년 3000만 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이린 로즌펠드(58)=식품 제조업체 크래프트 푸즈의 CEO로 지난해 영국 소재 사탕 제조업체 캐드버리를 195억 달러에 사들였다. 이는 최대 주주인 워런 버핏의 뜻에 반하는 결정이었다. 이후 버핏은 갖고 있던 크래프트 주식 일부를 매각했지만 상당수 투자자는 사들였다. 지난해 크래프트의 주가는 15.9% 상승했다. 이런 성공에도 지난해 로즌펠드의 보수는 줄었다. 보너스도 거의 반토막나 213만 달러밖에 챙기지 못했다. 크래프트가 매출·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래프트는 캐드버리 인수 이후 세계 최대 제과업체로 우뚝 섰다.


포춘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여성 CEO 12인


◆린 엘젠한스(54)=엘젠한스가 2008년 수노코에 발을 들여놓았을 당시 연료 수요는 줄고 있었다. 정유소 문을 닫은 석유업체는 수노코가 처음이었다. 이후 수노코는 정유소 두 곳을 더 폐쇄했다. 대신 좀더 안정적인 석유 생산 분야에 힘을 쏟았다. 제철소의 연료인 코크를 생산하는 수노코 산하 선코크 에너지에도 주력해왔다. 메이저 석유업체를 이끌게 된 여성 수장은 엘젠한스가 처음이다.


◆게일 켈리(56)=호주 제2의 은행으로 자산 5510억 달러, 매출 159억 달러에 이르는 웨스트팩을 이끌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인 켈리는 호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여성 기업인이다. 따라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언론의 취재 대상으로 이따금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는 2009년 후반 이래 호주인들로부터 원성을 사왔다. 대출 금리를 대폭 인상했기 때문이다. 켈리는 호주 국민들의 저축률이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낮아 대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한다.


◆엘렌 쿨먼(55)=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석유화학업체 듀폰의 CEO로 2년 정도 근무해왔다. 그 동안 듀폰에 많은 변화를 몰고 온 쿨먼은 올해 네덜란드 소재 효소 생산업체인 대니스코도 인수했다. 60억 달러나 들어간 대니스코 인수를 계기로 듀폰은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연료 효소 메이커, 세계 최대 식료품 성분 제조업체, 미국 제3의 화학업체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신시아 캐럴(54)=미국 태생의 기업인으로 영국의 대형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을 이끌고 있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세계 최대 백금 생산업체이기도 하다. 지난 2006년 앵글로 아메리칸에 합류한 그는 2007년 1월 이사를 거쳐 같은 해 3월 CEO로 등극했다. 앵글로 아메리칸의 역대 CEO 가운데 비(非) 남아공 출신은 그가 처음이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2008년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스트에 캐럴을 5위, 이듬해 4위로 선정했다.


포춘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여성 CEO 12인 영국 담배제조업체 임페리얼 토바코 그룹의 앨리슨 쿠퍼 최고경영자(사진=블룸버그뉴스).


◆앨리슨 쿠퍼(44)=쿠퍼가 영국 담배제조업체 임페리얼 토바코 그룹의 CEO로 임명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이전에 그룹에서 금융기획 담당, 서유럽 담당, 기업개발 담당 이사와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9년 3월 COO로 임명되기 전 이미 판매·마케팅·제조 등을 책임졌다. 그룹에 합류하기 전에는 수년 동안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서 일했다.


◆캐럴 메이로위츠(57)=고급 백화점 삭스에서 바이어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메이로위츠가 중저가 소매업체 TJX의 CEO로 등극한 것은 지난 2007년이다. 메이로위츠 체제 아래 거듭 성장해온 TJX는 지난해 매출 21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TJX 산하 AJ 라이트 체인을 없애는 과정에서 4400명이 실업자로 전락했다. AJ 라이트의 핵심 사업부인 TJ 맥스는 살아남아 승승장구했다. TJ 맥스는 뉴욕 번화가에 몇 개 매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포춘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여성 CEO 12인 복사기 생산업체 제록스의 우르술라 번스 최고경영자(사진=블룸버그뉴스).


◆우르술라 번스(52)=번스가 복사기 생산업체 제록스에 첫 발을 디딘 것은 1980년, 인턴으로서였다. ‘싱글맘’의 딸로 태어난 그는 1960년대 뉴욕 빈민가에서 성장했다. 제록스에서 승진을 거듭한 그는 2001년 제록스를 파산위기에서 구했다. 이윽고 2009년 흑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500대 기업 중 하나인 제록스의 CEO가 됐다. 지난해에는 60억 달러로 어필리에이티드 컴퓨터 서비시스를 인수했다. 이로써 제록스는 세계 굴지의 업무 처리 및 서류 관리 업체로 우뚝 서게 됐다. 지난해 제록스의 매출은 216억 달러로 전년 대비 43% 뛰었다.


◆줄리아 마리아 리그레스티(43)=지난해 매출 197억 달러를 기록한 이탈리아 소재 투자업체 프레마핀 피난시아리아의 CEO다. 프레마핀은 자사가 투자한 폰디아리아 SAI 그룹을 통해 주로 손해보험·생명보험 시장에 투자한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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