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대우증권은 7일 풍산에 대해 빠른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투자의견 '단기매수(Trading buy)'와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유지했다.
전승훈 애널리스트는 "6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5% 증가해 올해 연중 최고치인 1만6200t을 상회한 1만6700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6월 판매량 증가는 계절적인 요소가 있어 회복 추세이기는 하나 구조적 개선으로 판단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동 제품의 롤마진(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수치)이 여전히 2010년 평균 대비 40% 낮아 판매량 증가가 실수요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라며 "주가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제품 판매량과 동 제품의 롤마진이 동시에 증가해야 하지만 현재 수준에서 동 가격이 추가로 상승하면 롤마진은 개선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올해 동 제련업체인 칠레 코델코사의 제련 프리미엄 인상, 수입 부대 비용 상승으로 동 구매 가격이 톤당 54달러 상승한 것도 원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연간 영업이익률을 0.6%P 하락시킬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실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수익성 높은 품목의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영업이익은 K-GAAP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35% 감소한 304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애널리스트는 "이는 시장 예상치인 476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3분기부터는 방산의 매출액이 집중되면서 이익은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동 제품 롤마진 회복이 힘들 것으로 보여 빠른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동 가격은 추세적 상승보다는 8000~1만 달러 사이의 움직임이 예상되며 이러한 박스권 움직임에서는 동 가격이 고점대비 20% 이상 조정받을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 "동 가격이 2011년 저점 대비 9.7% 상승한 상황에서 주식을 매수하기 보다는 20% 이상 동 가격이 조정을 받을 경우 주식을 매입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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