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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에서 장난감·운동화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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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내 마음에 드는 장난감이나 휴대폰 케이스를 직접 만들어 쓸 수는 없을까? 머지않은 미래에는 가능해진다. 3D 프린트 기술의 대중화가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3D 프린터 업체 오브젯은 지난 달 30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여러가지 액상수지를 한꺼번에 분사해 다양한 실물 모형을 만들어내는 '폴리젯' 기술 기반 3D 프린터를 선보였다. 3D 프린터는 컴퓨터이용설계(CAD)로 구현한 디자인을 프린터에 전송하면 실물 모형을 만들어준다. 프린터 속에 텅 빈 공간이 있고, 이 공간에서 액상수지를 분사해 입체적으로 쌓아올린다. 이후 빛을 쏘여 주면 모형이 천천히 굳는다.
 

프린터에서 장난감·운동화가 쑥~ 오브젯 3D 프린터로 만들어낸 다양한 모형. 3D 프린터는 교육, 의료기기, 자동차, 신발 등에 널리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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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는 교육, 의료, 자동차, 가전 등의 영역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전 시제품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쓰인다. 모형 제작을 외주 업체에 맡기던 과거와 달리 시제품을 더 빨리 만들어낼 수 있고 정보가 사전에 새어 나갈 염려가 없어 2002년경부터 빠르게 보급되기 시작했다. 전세계적으로 보급돼있는 3D 프린터의 수는 약 3만 2000대. 오브제 3D 프린터의 경우 화장실 변기나 세면기부터 애플 아이폰, 나이키 운동화 모델 제작에까지 두루 사용된다.


 대중화에도 점점 속도가 붙고 있다. 기술 발달로 가격도 많이 떨어졌다. 지난해 4만달러 선이었던 소형 3D프린터는 불과 1년새 2만달러로 가격이 절반 가까이 저렴해졌다. 여기에 구글의 '스케치'처럼 누구나 3D 모델을 쉽게 그릴 수 있도록 해 주는 소프트웨어가 보급되면 가정에서 자기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어내는 것도 꿈이 아니다.


 이론 사장은 "앞으로는 프린터로 문서를 출력하는 것처럼 3D 프린터를 집집마다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문서 프린트보다 더 광범위한 영역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D 프린트 기술의 보급은 개인의 요구에 맞는 '맞춤 상품'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에서는 3D 프린트 기술로 자전거를 만들어내 화제가 됐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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